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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고전학회 漢文古典硏究 漢文古典硏究 제21권 제1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221 - 242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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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고전소설에 대해 선악의 상투적 대립을 지적하지만, 고전소설에서 선악의 대립이 일반화된 것은 주로 18세기 이후 한글 통속소설에 와서의 일이다. 傳奇小說에서 갈등은 단순히 선악의 대립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금오신화』나 몽유록에서 현실이라는 추상적 惡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다. 17세기 전기소설은 장편화, 통속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속에서 등장인물이 증가하고 공간도 확대되며 인물간의 갈등도 구체화되어 이 시기 전기소설에 악인이 구체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그 시발점에 「운영전」과 「동선기」가 자리한다. 「운영전」에서 안평대군으로 상징되는 질서를 天理라고 한다면 이에 대항하는 운영의 욕망은 성리학적 이념에 위배된다. 바로 이 지점, 개인적 가치와 공동체적 가치 안의 대립과 주저, 개인적 삶을 공동체적 삶보다 선한 것으로 인식하려는 욕망이 싹텄으나 결국 공동체의 가치를 넘지 못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운영전」이다. 그런데 안평대군조차도 정치적으로 소외된 인물이기에 그의 소설적 기능은 악인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허물을 특(特)이라는 악인에게 돌리고 하늘이 벌을 내려 악인을 벌하는 완결된 구성을 갖추었고, 운영과 김진사가 천상에서 해후한다는 보상을 설정하기도 하였지만 「운영전」 전체의 비감미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전」에서 선과 악의 대립은 있으나 그 경계가 모호하며 악인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통속소설적 악인의 모습과는 다르다. 「동선기」에는 안기와 호손달희라는 두 명의 악인이 등장한다. 이들은 동선의 열녀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존재로 끝날 뿐 더 이상의 소설적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운영전」과 달리 동선의 사랑은 공동체의 가치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작품 속 두 악인은 동선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존재이다. 다만 한문소설인 「동선기」에서는 한글통속소설과 달리 권선징악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이는 한글본 「동선기」에서 동선과 유씨 부인은 갖은 고생 끝에 서문적을 구한 뒤 충렬부인과 숙부인에 가자(加資)되고 서문적은 항주 자사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결말과 구분된다. 즉 신구서림판 「동선기」는 한문본 「동선기」에서 훨씬 더 통속소설로 진행한 것이다. 「운영전」과 「동선기」 두 작품에서 악인은 고유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기보다 대안으로서의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작품을 통해 고전소설이 통속화되는 과정에서 한문소설 속에 선과 악의 대립을 통한 갈등이 시작되었으나 아직은 악인이 완벽한 존재감을 갖지 못하거나 그 조차도 소외된 인물로 묘사되면서 선악의 대립이 모호해졌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두 작품에서 조선후기 본격적 통속소설로의 이행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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