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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신종교학회 신종교연구 신종교연구 제26권 제26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15 - 143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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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최시형의 ‘식’ 사상이 지닌 종교생태학적 의의를 고찰함을 목적으로 한다. 전통사상에서는 ‘음식남녀’의 문제가 줄곧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거나 흔히 통제, 절제되어야 할 것으로만 여겨진 데 비해, 최시형은 밥 한 그릇이 오르려면 수많은 사람들의 노동과 자연생명의 자기 생명을 내어줌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밥한 그릇에는 무수히 많은 생명이 응결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이로부터 밥을 먹는 행위 자체가 신성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최시형은 생명운동을 하는 주체를 하늘님이라고 믿었으며, 그 하늘님이 전 우주적 차원에서 ‘기화’를 행하여 자연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다고 여김으로써, 인간이 먹는 것은 모두 하늘님의 기운, 즉 하늘님의 생명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이렇게 하늘님은 인간을 위해 자기 생명을 내어준다는 점에 근거해 동학교도들은 ‘식고’의 의례를 행해야 하고, 자신을 길러준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런 ‘먹음’의 문제를 개체 생명의 차원에서 보면 우리는 한 생명이 자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똑같이 살려고 하는 다른 생명을 먹을 수밖에 없는 역설적 상황에 늘 직면하게 되는데, 최시형은 이를 ‘이천식천’이라 표현하면서 이런 현상은 우주 전체의 공존, 공영을 목적으로 하늘님이 ‘하늘로 하늘을 먹는’ 방법을 취하여 ‘기화’를 행함으로써 만물을 낳고 기르는 것이므로,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먹는다는 것은 이미 하늘님에 의해 허락된 일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을 두고 필자는 최시형의 ‘이천식천’설로부터 그의 사상에 다음 두 가지 종교생태학적 의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첫째는 천주가 자신의 생명을 기운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만물을 낳고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백성, 여성, 자연생명 또한 자신의 생명을 노동력이나 운동하는 기운으로 전환시켜 타인 혹은 타자를 기른다는 점이다. 양자는 모두 자신을 희생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정확히 일치한다. 둘째는 최시형이 ‘경인’, ‘경물’설을 내세운 근거가 먹히는 자연과 자기를 희생하는하늘님 사이의 일치에 있으므로 그의 ‘경인’, ‘경물’의 주된 대상은 줄곧 소홀히 취급되던 백성, 여성, 자연생명을 뜻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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