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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원논문집 국악원논문집 제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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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영접의식에서 연행되었던 나례(儺禮)라고 하는 것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기존의 궁정 장악기관 등에서는 다룰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영조의(迎詔儀)시 창우(倡優)들에 의해서 연행되었던 나례는 우리나라 고유한 전통으로서 손님맞이 의식의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만큼 그 연원이 오래된 것이다. 이 나례를 준비하는 기관은 조선 후기에 나례청(儺禮廳) 혹은 나례도감(儺禮都監)이라는 이름으로 전문화 되어 나타난다. 나례가 우리나라 고유한 전통으로서 신라시대부터 있었던 연등회 등의 잡희에서 유래한 것처럼 나례청의 기원도 산대색(山臺色)까지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산대색은 고려시대에 연등도감(燃燈都監)에 편입되었고, 이 연등도감도 이후 충렬왕때 폐지되면서 나례 전문 준비 기관으로서 존속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고려시대에도 사평순위부(司平巡衛府)와 군기시(軍器寺)가 영접의식 등이 있을 시에는 임시로 도상나례를 담당하여 그 맥을 이어왔다. 조선시대에도 이처럼 두 기관씩 이 전통을 이어받아왔는데, 의금부와 군기시가 그것이었다. 역시 조선 전기까지만 하더라도 이 임시 기구의 명칭은 정식으로 명명되지 않았으나, 세종 8년 내재적으로는 좌우(左右)의 대표되는 개념은 갖추기 시작하였고, 조선 후기 광해군때에 비로소 나례청(儺禮廳)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임시기구가 등장하였으며 이것은 나례도감(儺禮都監)으로도 혼용되어 불리웠다. 나례청(나례도감)의 구성은 좌변(左邊)과 우변(右邊), 즉 두 부서로 나뉘어 나례의 준비를 하였는데, 이는 매우 독특한 공연 준비 양상이다. 보통 한 행사의 준비를 위해서는 하나의 수장(首長)이 감독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명령체계 하에 일이 진행되는 것과는 다른 이례적인 제도이기 때문이다. 이 두 변(邊) 사이의 관계는 서로 경쟁 관계이기도 하면서, 공조하는 관계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나례를 준비할 때에만 양변(兩邊)으로 나뉘어 준비하는 제도는 [조선사략] 등의 기록에 의해 신라시대의 유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대(山臺), 결채(結綵), 창우희(倡優戱) 같은 것들이 동아시아의 공통된 연행양상이고, 우리나라의 산대 등도 중국과 관련되어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양변(兩邊)으로 나뉘어 잡희를 행하는 나례의 연행 양상은 중국의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통이다. 따라서 이 양변의 제도 역시 우리나라의 고유한 나례 전통 중의 하나로 간주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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