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족주의의 반공 국가주의적 성격에 관한 연구: 식민지 시기 '부르주아 우파'와 국가형성 초기 '이승만 세력'을 중심으로

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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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재호

저널정보: 전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지역과 세계 지역과 세계 제35권 제2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117 - 14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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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반공 국가주의가 한국 민족주의의 주요한 특징이 되는 과정을 식민지 시기 국내 부르주아 우파와 국가형성 초기 이승만 세력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식민지 초기 조선의 민족주의는 국권을 상실한 탓에 민권보다 국권을 더 강조했고, 이 경향은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1920년대 초 사회주의의 확산으로 조선 민족주의는 좌우파로 분열되었고, 우파는 민족개조론, 물산장려운동, 자치운동 등을 전개했고, 사회주의자들과 대립하면서 반공주의를 포괄하게 되었다. 1920년대 후반 사회주의자와의 연합을 둘러싸고 우파는 다시 부르주아 우파와 부르주아 좌파로 분열되었다. 전자는 1930년대 조선 민족주의의 헤게모니를 장악했으나 파시즘과 일본 전체주의의 영향으로 점차 국가주의에 경도되었고, 그 결과 1930년대 후반 조선 민족주의를 포기하고 조선 민족의 일본 민족으로의 해소를 주장했다. 해방 직후 이승만 세력을 포함한 우파는 신탁통치를 둘러싼 갈등을 계기로 민족주의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그들은 좌파 탄압을 민족주의로 정당화하면서 한국 민족주의에 반공주의를 결합시켰다. 또한 통일이라는 민족적 열망을 무시하고 분단정부의 수립을 주도했고, 그 결과 좌익을 포함한 여러 세력들의 도전에 직면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위기를 빌미로 대한민국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국가주의를 동원했다. 당시 그들이 내세운 일민주의는 반공주의와 국가주의를 결합시킨 민족주의 담론이었다. 결국 식민지 시기와 국가형성 초기 한국 민족주의는 국권 상실, 사회주의와의 투쟁, 그리고 분단정부 수립을 둘러싼 위기를 경험하면서 반공 국가주의를 주요한 특징으로 갖게 되었다.

This paper studies the process in which anti-communist statism became a major element in Korean nationalism, by examining the bourgeois rightist movement of the colonial period and the Syngman Rhee group of the early state-formation period. Because Korea lost its sovereignty during colonial period, Korean nationalism in early colonial period emphasized national sovereignty rather than civil rights, and this tendency continued after the liberation of the country. With the introduction of socialism in the 1920’s, Korean nationalism divided into two, i.e. leftist and rightist, camps. The rightist camp pursued such movements as the Reconstruction of the Nation Movement, the Encouragement of Corporation Movement, and the Self-government Movement during the 1920’s. Also, in opposition to socialists, rightist nationalists introduced anti-communist rhetoric into their brand of nationalism. Towards the end of the 1920’s, the rightist nationalists again divided into two camps, i.e. the bourgeois leftists and the bourgeois rightist, as a result of their opposing positions towards the united front with socialists. The bourgeois rightists that took control of the hegemony within the Korean nationalist movement during the 1930’s gradually tilted towards statism, influenced by fascism and Japanese totalitarianism. As a result, Korean bourgeois rightists gave up Korean nationalism during the second half of the 1930’s and became the proponent of Korean people’s dissolution into Japanese people. Soon after the liberation of the country, Korean rightists including the Syngman Rhee group took control of the hegemony within the Korean nationalist movement, taking advantage of the national confusion and conflict regarding the issue of the country’s trusteeship. Using nationalism in their persecution of the leftists, they united anti-communism with Korean nationalism. As a result of their pursuit of establishing a separate government in the south and ignoring national hope for unification, they faced defiance from other nationalists including leftists. Taking advantage of this challenge to their legitimacy, however, rightists in power mobilized statism, the highest value of the times. Ilminjuui (One-nation-ism) that rightists put forward at the time was nationalist discourse that combined anti-communism with statism. Due to the loss of national sovereignty, struggles with socialists, and crises regarding the establishment of separate governments in the peninsula, Korean nationalism during the colonial and early liberation periods took on anti-communist statism as its major chara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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