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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태동고전연구 태동고전연구 제29권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57 - 8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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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의 향촌 사대부는 도덕을 매개로 한 학문·정치의 배타적 점유, 사족들 간의 공동체적 유대관계·상호결속에 기반한 향촌의 도덕적 자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지배층으로서의 권위를 창출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일향(一鄕) 내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 사대부는 어릴 때부터 ‘효제(孝悌)’의 일상윤리를 세세히 실천함으로써 세속적 이익과 명리(名利)를 뒤로 한 도덕군자로서의 풍모를 갖추어야 했다. 그리고 사 내부에서 지켜야 할 윤리, 예절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준수하며 백성들에게 도덕적인 솔선수범을 보이고 어리석은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올곧은 삶을 살아가갈 것이 요구되고 있었다. 1577년 김성일이 중국에서 들여온 「동자례」와 「거향잡의」는 이러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대부에게 「동자례」와 「거향잡의」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었다. 김성일이 󰡔향교예집󰡕의 수많은 내용 중에서도 굳이 「동자례」와 「거향잡의」를 발췌하여 한 책으로 만들고 이를 널리 유포하고자 노력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고 생각된다. 「동자례」와 「거향잡의」를 통해 김성일이 제시하였던 사대부의 학문론, 그리고 향촌에서의 삶[거향(居鄕)]은 일상적인 삶과 괴리된 채 고원한 학문적 권위를 내세우는 사대부의 모습을 지양하고 있었다. 김성일은 백성들이 쉽게 공감하고 때로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평이하고 명백한 생활 윤리를 중시하였고, 그가 소개한 「동자례」와 「거향잡의」가 이러한 생활 윤리를 일상에서부터 꾸준히 실천해나가고자 하는 사대부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하였다. 구체적으로 그 내용은 부모와 스승, 향당의 존장에 대한 공경을 통해 어려서부터 도덕적인 몸가짐을 몸에 배도록 노력하는 것, 그리고 예속상교(禮俗相交)를 중심으로 사대부 간의 공동체적 유대관계·상호결속에 기반을 두고 향의 도덕성을 고취시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김성일은 이를 통해 중앙집권적 통제를 가하고자 하는 국가에 대해서나 아래로부터 꾸준히 성장하며 신분적 위계질서를 위협하고 있었던 민에 대해, 조선의 향촌 사대부들이 일정한 역할과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권위’를 창출하고 지속시키기를 기대하였다. 「동자례」와 「거향잡의」의 내용이 상호 긴밀한 연관 관계를 갖는 것으로 이해하고 이를 16세기 조선을 살아가는 사대부의 주요 텍스트로 부각시키고자 했던 김성일의 노력이 갖는 역사적 의의는 여기에 있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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