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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동양학 동양학 제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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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16~17세기 문학사에서 가학(家學)을 토대로 계승·발전한 경우로 신흠(申欽, 1566~1628) 집안을 꼽을 수 있다. 신흠의 박학(博學)의 학문 태도, 폭넓은 사상의 수용, 복고주의 문학론 등은 아들인 신익성(申翊聖, 1588~1644)과 신익전(申翊全, 1605~1660)에게, 그리고 손자인 신최(申最, 1619~1658)와 신정(申晸, 1628~1687)에게까지 대대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복고주의 문학론과 관련해서는 후대의 비평가들이 신흠, 신익성, 신최 등에 주목하였고, 신익성의 외손이자 신최의 제자였던 김석주(金錫冑, 1634~1684)까지 아울러 논의되었다. 이에 반해, 문학사에서 신익전에 대한 후대의 비평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에 그 시론으로서 먼저 신익전의 문학 성향과 문장관을 살펴보고, 실제 몇몇 산문 세계를 조망하여 그 문학적 성취를 논하고자 한다. 그의 문학 성향은 평이하고 순정한 문학을 추구하여 후대의 평자로부터 전아하고 담박하다는 비교적 일관된 평가를 받았으며, 문장관으로는 법도를 강조하는 한편 관도지기(貫道之器)라는 문학적 효용을 중시하여 타고난 재주[才], 확고한 뜻[志], 올바른 방법[方] 세 가지의 층위에서 문학관을 펼쳤다. 문장미에 있어서 창신(創新)보다는 법고(法古)에 방점을 찍은 문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학 성향과 문장관을 토대로 형제이면서 문풍을 달리했던 신익성의 작품과 비교하였는데, 그 장르는 수서(壽序)이다. 운문적 요소를 탈각하여 독립된 산문 장르인 수서는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도 했거니와 명대 복고주의 문학을 애호했던 일군의 작가들에 의해 지어진 점이 특징이다. 신익전은 수서를 지으면서 개성적이고 기발한 서술전략을 보인 신익성과는 달리 장르의 문체적 미덕을 강조하여 법고에 충실한 문풍을 구사하였다. 나아가 신익전의 산문 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문장미가 잘 구현된 애제류(哀祭類)) 문장을 대상으로 감정의 신축(伸縮)이라는 특징을 부각시켰고, 전장류(傳狀類)를 대상으로 인물의 사실적인 묘사와 대상인물에 대한 엄정한 평가에 치중하여 희작의 요소까지 탈각시킨 특징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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