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aper aims to explore the ASEM’s enlargement policy centered on the implication of 2010 enlargement with the special emphasis on the Russian accession. The enlargement in 2010 to include not only Australia and New Zealand but also Russia brings us to reconsider the bi-regional approach which upholds ASEM’s working process. The enlargement to Russia and less so for Australia and New Zealand, is expected to bring challenges to the region-based coordination process of ASEM especially considering the fact that Russia has an indefinite identity between Asia and Europe. Then, would this enlargement affecting the region-to-region approach, the modus operandi of ASEM, shifts ASEM’s bi-regional inter-regionalist nature to a trans-regional inter-regionalist one? This paper argues that the 2010 enlargement was not aimed at changing ASEM’s working process nor its bi-regional inter-regionalist format. In other words, ASEM had no intention of fundamentally changing its working process to trans-regionalism, but was mindful of the benefits from accepting Russia's membership. ASEM’s seeming inclination to trans-regional inter-regionalist format can be interpreted as the means forced by circumstances to include Russia and further to include other countries in Eurasia to ASEM. The accession of Russia, the representative country of Eurasia, thus can be regarded most persuasively as the principal rationales of ASEM: to counterbalance the US' hegemonic stance, as one of the primary rationales of ASEM suggests, and also to counterweight against unrivaled China in ASEM which is becoming the potential threat to ASEM's existence. This paper also observes Korea's stance on the Russian accession to ASEM including the consecutive enlargement of ASEM from 2008. In particular, it analyzes the outcomes of Russia's accession such as stabilized energy supply by the Russia-North Korea-South Korea natural gas pipeline and the easing of tension on the Korean Peninsula together with the changing perspective of ASEM through its enlargements.

이 논문은 최근 아시아-유럽 정상회담(ASEM)의 회원국 확장과 특히 러시아의 가입으로 인한 아셈의 운영방식의 변화 가능성을 고찰하고 러시아의 가입으로 인한 아셈의 새로운 역할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논문이 2010년 신규회원국 확장에 주목하는 것은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특히 러시아의 가입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아셈의 운영방식인 양자적 지역 간 주의(bi-regional inter-regionalism)가 도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국 중에서도 유독 러시아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러시아의 이중적 정체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아시아 측과 유럽 측 회원국으로 나뉘는 아셈의 운영 구도 하에서 러시아를 어느 지역으로 구분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셈의 회원국은 왜 러시아의 가입에 동의했을까? 러시아의 가입으로 인해 아셈의 양자적 지역 간 주의에 변화가 생기는 걸까? 이러한 회원국 확장은 아셈의 양자적 지역 간 주의로 하여금 범지역주의적 지역 간 주의(trans-regional inter-regionalism)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나? 이 논문은 러시아의 가입에도 불구하고 아셈의 운영방식인 양자적 접근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근거는 2010년에 가입한 신규회원국이 가입 당시에는 “제3의 임시 부류”라는 임의적 구분 절차를 따랐지만 이후에 동북아 및 남아시아(NorthEast and South Asia: NESA) 국가로 분류되어 ASEAN과 함께 아시아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아셈은 아셈의 고유한 운영방식인 양자적 접근 방식을 고수하면서 아셈에 유익한 러시아를 신규회원국으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다른 유라시아 국가에게도 회원국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유라시아의 대표적 국가인 러시아의 가입은 아셈포럼의 존재 이유를 더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의 가입으로 인해 아셈은 무엇보다 미국의 패권적 위상을 견제하는 새로운 축을 담당해 줄 것을 기대한다. 더불어 경제·정치적 패권국가로 부상하는 중국의 절대적인 힘으로 인해 아셈포럼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러시아가 완충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가입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살펴본다면 한국은 러시아의 가입을 처음부터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2010년 가입에는 찬성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는 러시아의 가입이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러시아-북한-남한을 관통하는 가스관 건설을 통해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셈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 및 정치적 문제에 대한 논의의 중요성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