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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슬라브硏究 슬라브硏究 제21권 제1호
발행연도
2005.1
수록면
113 - 13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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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러시아의 북카프카즈 병합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고찰하기 위해 병합과정의 통시적 축을 중심으로 재평가하려 한다. 16세기부터 시작된 러시아인의 진출은 이 지역 봉건영주들의 거듭된 군사원조와 보호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러시아인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데 대해 지역민의 반응이 우호적이진 않았지만, 지역 민족들 간의 단결부재와 내부갈등은 러시아인의 진출을 용이하게 해 주었다. 뾰뜨르 대제의 적극적인 공세가 유럽인의 의구심을 자아내긴 했지만 러시아의 국경선을 남쪽으로 끌어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세기 중엽 카프카즈 전쟁의 종결로 이 지역은 형식적으로 러시아에 완전 병합되었다. 상처뿐인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토속문화에 미친 러시아인의 영향은 미미했는데, 짜리정은 소수민족의 법과 관습을 건드리지 않은 채 러시아화 하려 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가혹한 수단을 동원하였지만, 카프카즈 인들을 동화시켜 나갔고 문명의 혜택을 나누어주려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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