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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슬라브硏究 슬라브硏究 제28권 제3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77 - 19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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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러시아가 자랑하는 문호가 된 니콜라이 고골은 삶의 편력만으로도 최근 들어 활발히 논의되는 타자성 연구에 흥미로운 지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소러시아에서 태어나고자라 러시아에서 활동하다가 유럽에서 오래 머물다 러시아로 돌아온 작가의 유랑 경험은 필연적으로 그의 작품 세계에 주목할 만한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다. 본고는 고골이 변방으로부터 중앙으로 이동하는 여로에서 창작한 작품 두 편을 대상으로 중앙과 변방 간의 역학 관계가 어떤 기제를 통해 발현되는지, 또 어떤 효과를 거두는지 고찰한다. 초기작인 󰡔디칸카 근교의 야화󰡕에서는두 가지 전략이 구사된다. 서문의 화자인 벌치기 루디 판코는 무도회 같은 서구 문화에 잠식되어가는 러시아에 대비해 민속적 흥겨움으로 가득 찬 소러시아의 밤 문화를 소개하고, 더불어 후한인심과 풍요로운 음식 문화를 강조함으로써 춥고 개인주의적인 러시아의 중심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표출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개별 소설들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관되게 환상을 기초로 악마의 존재를 드러내어 디칸카가 단순히 밝고 따뜻하며 아름답기만 한 곳이 아니라 불순한 힘이 침입해 들어오는, 환상과 현실 간에 모호하게 걸쳐 있는 경계 공간임을 암시한다. 한편1842년에 발표된 「타라스 불바」 개정판에서 고골은 사뭇 다른 방식으로 소러시아를 다룬다. 유럽 체류를 통해 러시아와 서구 간의 자아-타자 관계를 성찰하게 된 작가는 [미르고로드] 판에서형상화했던 소러시아의 상징 코사크를 “러시아화”해 우크라이나 코사크들을 러시아 무사로 탈바꿈시킨다. 이 과정에서 코사크가 지닌 긍정적 자질들은 러시아성으로 투사되고 그 결과 과거에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소러시아의 과거가 상징하는 가치체계는 러시아의 자아성 확립에 일조하게 된다. 다시 말해 초기에는 고골 작품에서 소러시아가 당시 러시아가 선호하는 낭만주의적 타자성을 만족시키는 이채로운 변방이란 기호로 작용하는 데 머물렀다면, 후기로 가면서는 환상과 양가성을 삭제하고 중앙의 문화로 편입해 들어가 러시아가 서구라는 타자와 견주어자신의 정체성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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