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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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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방한문학회 동방한문학 동방한문학 제64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121 - 142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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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소 권섭(1671~1759)과 함흥의 기녀 가련의 만남과 교유는 사대부와 기녀가 교유하고, 그 과정에서 시조 작품을 남겨 놓은 예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경우이다. 이들의 만남은 둘 다 87세인 노경에 이루어졌고, 짧은 만남과 회상의 기간 동안 총 23 수의 작품을 지어 서로 수창하였다는 점은 관련 분야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옥소는 박물지적인 문화인이었고, 가련은 기녀 중에서도 ‘여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의기로 이름있었다. 둘은 만나자마자 서로간에 ‘동류의식’을 느꼈고, 노년의 ‘외로움’과 지난 날의 추억이 한데 어우러져 짧지만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둘의 만남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이들이 시조를 서로 주고받으며 어울렸다는 점이고, 이를 옥소가 ‘자기번역’을 통해 한역하였으며, 이 한역 작품이 지금까지 전하여 소중한 자료로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옥소의 시조 한역은 자신이 지은 시조를 자신이 직접 한시로 번역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유형이 ‘시조의 한시화’라고 규정한다면 옥소는 자신이 지은 시조의 한시화라는 ‘시조의 자기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옥소와 가련의 교유 중에 지은 시조의 백미는 「번노파가곡십오장」이다. 여기에서 가련은 15수의 연작 시조를 통해 옥소와의 만남에서부터 사랑을 시작하고 이어가는 과정과 사랑의 절정을 이룬 느낌, 이별을 준비해야 만하는 기녀로서의 숙명, 이별할 때의 애끓는 심정 등을 곡진하게 표현했다. 시간적 흐름에 따른 구성과 더불어 옥소에 대한 감정을 특정 장면이나 상황을 포착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서사적 효과를 더하고 있다. 옥소와 가련이 주고받은 시조를 살펴보면 두 사람의 감정과 표현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랑을 갈구하는 여성의 모습을 애절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통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옥소는 짐짓 태연하고 초연한 듯하다. 옥소는 가련을 회상하면서 3수의 시조를 지었는데, 이 또한 한역하였다. 우선 시조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나서 이를 다시 장단구의 한시로 번역한 것이다. 자기번역은 자신의 작품인 만큼 마음대로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언어를 파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해야할 문학적 현상인 것이다. 이처럼 옥소와 가련이 노년에 만나 서로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였고, 그 가운데에서 시조를 지었다는 점과 옥소가 이 시조들을 모두 한역하여 소중한 자료를 남겨 놓았다는 사실은 한국 시조문학사상 매우 특징적이고 주목해야 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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