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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40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35 - 6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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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체가 가운데 16세기에 창작된 작품으로는 지금까지 김구의 <花田別曲>, 주세붕의 <道東曲> <六賢歌> <儼然曲> <太平曲>, 그리고 권호문의 <獨樂八曲>을 들 수 있었다. 여기에 이복로의 경기체가 두 편이 추가로 발견됨으로써 16세기 사림에 의해 경기체가가 향유된 방식을 더욱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게 되었다. <화산별곡>을 보면 안동 지역의 勝地와 민풍을 찬양하면서 고향인 안동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드러나는데, 이는 고려시대 안축이 지은 <죽계별곡>에서부터 시작된 경기체가의 일련의 흐름을 잇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안동의 승지를 유람하면서 풍류를 즐기는 면에서는 얼핏 처사적 강호자연의 취향이 나타나는 듯도 하지만, 주되게는 관직자가 자연을 활용하여 풍류를 즐기는 모습이 드러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비해 <구령별곡>은 사림파의 처사적 자연관이 비교적 잘 드러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표현 방식이나 세계상에 있어 일반적인 어부가 계열의 작품들과 유사한 측면이 많고, 6개의 장 모두에서 卜居와 吟風咏月, 漁父의 삶, 踏靑浩歌, 江湖散人 등과 같은 어휘 등을 통해 隱逸之士의 풍모를 드러냈다. 김구와 이복로의 작품을 비교한 결과를 정리하면 구체적인 양상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작품에 향촌을 바라보는 처사적 자세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못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상승하는 계층의 과시와 찬양’을 노래하는 경기체가의 본질이 아직은 유효했다는 말이 된다. 형식에 있어서 김구의 <화전별곡>에 약간의 글자 수 추가가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세 작품 모두가 경기체가의 기본 형식을 비교적 잘 지키고 있는 사실 또한 16세기 초기까지는 사대부층 내에서 경기체가의 장르적 본질이 유지되고 있음을 아울러 드러낸다. 이복로의 경기체가를 살펴보면 15세기와 같은 수준의 악장적 미의식은 드러나지 않지만, “위”로 시작하는 관용어구에서 그 흔적이 얼핏 발견되는 듯 보이기는 한다. 또한 <화산별곡>에서는 관인문학적 분위기가 <구령별곡>에서는 처사문학적 분위기가 다분히 짙게 풍기지만, 두 작품 모두 경기체가의 본질인 ‘과시와 찬양’에 충실한 양상을 보이는 까닭에 <화산별곡>에서는 물론이고 <구령별곡>에서도 강호자연은 인간과 조화를 이루며 긍정적인 차원에서 그려진다. 특히 <구령별곡>은 16세기 후반의 어부가들과 연결시킬 수 있는 처사적 미학을 보여주면서도 정치현실과 강호자연 사이에서 내부적으로 갈등하였던 사림파 어부가의 정서는 확인되지 않고, 강호자연 속에 귀일하여 조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화자의 심정이 그려질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복로의 경기체가는 15세기 악장적 미의식에서 16세기 후반 사림파의 강호가도의 미의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사대부시가의 양상을 경기체가의 형식을 통해 잘 드러낸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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