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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은 우리 민족의 가장 자연스러운 정서 중에 하나 일 것이다. 민속춤 중 신청농악에 근원을 둔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자연 순응의 춤 정신과 정중동의 철학적 의미를 담고 3연음의 리듬과 순환 호흡으로 ‘흥’의 정서를 최고로 상승시키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논자는 호흡이 ‘흥’의 정서를 설명할 수 있는 질적 요소로서 가치와 의의를 두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에 실이 있다는 것’ 즉, 보여 지는 ‘형식의 미’는 보여 지지 않는 내면적 ‘심성의 미’에 의해 이뤄짐을 호흡법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우리 춤에 있어 호흡은 생명력을 주는 원천적인 요소로서 춤이 존재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맺고 어르고 푸는’ 우리 춤의 호흡구조는 들숨, 날숨, 멈춤의 끊임없는 호흡작용과 호흡기법의 활용에 따라 다양한 미적현상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에 임학선이 창안한 ‘호흡표기법’을 연구방법의 도구로 활용하여 박병천류 진도북춤 호흡을 분석하고자 한다. 호흡표기에 나타난 끝맺음은 춤이 진행될 때 도입부적 역할을 담당하고, 들숨맺음과 날숨맺음의 강도와 길이에 따라 호흡 크기와 세기의 변화를 찾고자한다. 또한, ‘맺음기법’의 적용 여부에 따라 에너지 변화 및 생성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을 규명하고, ‘맺음기법’의 기능적 수행을 통하여 진도북춤의 역동적이며 소박하고 질박한 ‘흥’의 정서를 유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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