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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경공연 <인상리장>에서 보여주었던 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은 중국 운남성 나시족 자치현인 리장을 배경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바로 동파문화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인상리장>에 내재된 동파문화의 생명의식을 논의 하였다. 본 연구방법은 질적 연구로 문헌분석을 통해 나시족 동파문화, 즉 동파교에서 지향하는 생명의식에 대해 언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상리장>의 실연영상을 분석하여 <인상리장>에 반영된 동파문화의 생명의식을 논의하였다. 생명에 대한 의식은 동파문화의 핵심적 사유이다. 나시족의 동파경전에는 이러한 생명의식에 대한 원시사유가 존재한다. 따라서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은 모든 만물에는 생명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생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존재한다는 동파교의 타자 수용적 생명의식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즉 동파경전에 전하는 생명의식은 우주의 모든 만물은 그 규율에 따라 순환을 통해 상생(相生)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파문화의 생명의식은 고스란히 <인상리장>에서 드러났다. <인상리장>의 작품 분석에 따르면 <인상리장>의 모든 장면은 동파문화를 주제로 설정하고 있고 각 장은 동파문화의 생명의식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적 집단 가무를 통해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인상리장>에서는 마방문화, 음주문화, 오락문화, 생사관, 제천의식과 기복의식 등을 동파문화의 특성인 공동체적 집단가무로 구체화하였다. 집체에 의해 끊임없이 확인하게 하는 집단의 정체성과 그 지속력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된다. 이 집체적 공동가무는 너와 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우리라는 공동체적 정체성을 확인하여 민족적 생명력을 유지하게 된다. <인상리장>은 동파문화가 갖는 수용적 생명의식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대자연이라는 우주적 세계관 안에 타자(他者)를 수용하는 수용적 생명의식을 재현하여 치유를 통한 무궁한 생명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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