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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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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68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71 - 19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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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흥섭의 문학적 실천은 어떤 하나의 경향으로 쉽게 재단되지 않는다. 1930년대부터 해방기에 이르기까지 발표한 작품의 경향과 그가 걸어온 전기적 사실은 그가 프로문학과 통속문학, 좌익과 우익, 남과 북 사이에서 끊임없이 부유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1931년 5월 엄흥섭은 이른바 ‘<군기(軍旗)> 사건’으로 인해 카프로부터 제명되기에 이른다. 제명 이후에도 엄흥섭의 창작활동은 왕성하게 이루어진다. 엄흥섭은 외적으로는 조직의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지만 여전히 내용상 프로계열의 작품들을 창작하였다. 1930년대 후반에 이르면 등단 당시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 받기도 했던 ‘과도한 열정’은 간 데 없고 전형적인 통속의 길로 빠져버리고 만다. 이 시기 작가는 이전에 보인 지식인의 투쟁적 면모에 대한 강조가 아닌 ‘계몽적 면모’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해방 이후 엄흥섭은 다시 리얼리즘의 세계로 돌아온다. 1945년 엄흥섭은 이기영, 한설야 등과 함께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으로 가담하는 한편 소설부 위원으로 활동한다. 당시 그는 적극적인 언론 활동과 작품 활동을 병행한다. 그는 해방 후 월북까지 약 5년여의 기간 동안 16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4권의 소설집을 출간한다. 이 시기 엄흥섭의 소설은 대부분 민족해방과 일제 잔재 청산, 자주적 민족국가 건설을 형상화한 단편들이다. 「귀환일기」(1946), 「쫓겨온 사나이」(1946), 「발전」(1947)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방기 엄흥섭의 단편소설은 주로 해방의 기쁨과 전민족적 과제인 독립국가 건설을 귀국 동포들의 생활과 친일잔재 청산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러나 질적으로 변화된 현실에서 민주주의 국가 건설에 실천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인물의 성격 창조에까지 이르지는 못하였다. 현실과 직접적으로 매개되기보다는 심정적인 차원에서 사태를 바라보고 결론짓거나, 당면한 과제에 대한 피상적이고 주관적인 인식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 전망을 획득하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적 ․ 문학적 거리가 필요했다. 월북 후 엄흥섭은 북한에서 당과 집권층의 배려 아래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여 나간다. 투철한 계급문학에서 통속 연애소설에 이르기까지, 아동문학에서 본격문학, 그리고 진주에서 평양까지 그가 걸어온 길은 한국문학사와 한국근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이력을 고스란히 체화하고 있다. 당시에 뛰어난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체험을 바탕으로 현실의 구체성 문제에 집착하면서 역사 변혁의 주체들의 삶을 집약적으로 묘사해낸 그의 소설적 성과는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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