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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길거리’와 같이 일상적인 단어들을 구글 이미지 검색에 입력했을 때, 그 사전적 의미와 무관한 사진들, 특히 여성의 몸을 관음증적 시선으로 대상화하는 사진들이 검색결과로 출력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논문은 구글의 검색엔진이 어떻게 ‘길거리’를 여성의 몸이 남성의 관음증적 시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장소로, 혹은 그 장소에서 노출된 여성의 신체로 인지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검색결과가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관음증적 쾌락의 공유가 이루어지는 남성 인터넷 문화를 문제화하는 사례로 정치화될 수 있었는지를 다룬다. 검색엔진의 알고리즘은 텍스트의 의미를 해석하는 대신, 웹에서 사용된 문자열의 빈도와 그들 사이의 근접성에 의해 그것이 사용자들에게 무엇을 뜻할지를 어림짐작하면서, 사용자들을 특정한 의미의 패턴을 공유하는 ‘계산된 대중’의 일원으로 호출한다. 검색결과가 자신이 원하는/예상하는 것과 불일치한다는 것은 ‘대중’ 내부의 분화, 혹은 적대를 드러낸다.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관음증적 시선이 지배적인 남성문화, 특히 온라인 남성문화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여성 사용자들은 ‘검색어 오염’을 검색엔진 알고리즘의 오작동이나 이미지 ‘규제’의 미비함의 문제로 보는 대신 알고리즘에 의해 ‘기억’되고 포착된 한국 남성인터넷 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문제제기는 알고리즘을 훈련시키는 것은 대중들이라는 ‘알고리즘적 상상’에 기대어 이를 논쟁의 주제로 만들어내고 그 알고리즘을 훈련시킨 대중의 책임성에 대해 질문하는 정치화된 대중의 행위자성에 주목하게 한다.
본문·목차
인공지능 문자 인식 모델을 통해 추출된 텍스트로, 일부 오타나 오류가 포함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개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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