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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염원희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연구 한국학연구 제72집
발행연도
2020.3
수록면
105 - 137 (33page)
DOI
10.17790/kors.2020.03.7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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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세계적인 전승을 보이는 〈사라진 히치하이커〉의 한국과 인도네시아 전승을 비교하였다. 〈사라진 히치하이커〉는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비현실적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핵심 모티프로 하는 도시전설이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 전승에서는 〈자유로 귀신〉과 〈귀신을 태운 택시〉가 다양하게 확인되었고, 귀신의 죽음이 범죄로 인한 것이었다는 암시가 드러난다. 이에 비해 실제 이야기판을 전제로 하는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된 이야기는 죽은 자가 택시를 타고 온 날이 제삿날로 설정되어,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었던 ‘제사설화’에 근접한 형태를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사라진 히치하이커〉가 뉴스로 다루어지거나, 히치하이커의 존재가 ‘쿤틸아낙(Kuntilanak)’이라는 전통 귀신과 동일시되어 출산 때문에 희생된 여성으로 인식된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널리 알려진 〈안촐다리 예쁜 소녀(Si Manis Jembatan Ancol)〉도 택시기사가 만나는 귀신으로 전승되면서 사라진 히치하이커 와 함께 이야기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사라진 히치하이커〉는 출산이나 범죄와 같은 문제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떠돌다가 나타나는 것이라 인식되며 이는 인도네시아의 낮은 여성인권과 깊은 관련을 갖는다.
도시전설 연구는 현대사회의 변화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 심리적인 요인들이 이야기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사라진 히치하이커〉는 죽음을 주제로 하는 도시전설로 각 사회에서 두려워하는 죽음의 방식을 담고 있으며, 안식하지 못하는 영혼의 방황을 상징하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문제제기
2. 『한국구비문학대계』 수록 〈귀신을 태운 택시〉의 전승 양상
3. 인도네시아 〈사라진 히치하이커(The Vanishing Hitchhiker)〉의 전승 양상과 특징
4. 〈사라진 히치하이커〉의 한국과 인도네시아 전승의 특징과 주제의식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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