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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고는 도덕정감과 공감, 그리고 돌봄 윤리를 조합한 마이클 슬로트의 정감주의 덕윤리 이론 구조를 검토하고, 그가 주장하는 인간 완성 및 자기수양 불가론의 논리적 미흡함을 지적하고자 한다. 개별 행위자의 도덕정감에서 도덕적 토대를 찾는 슬로트의 덕윤리는 현대에 중요한 개인의 주체성을 존중 가능한 장점이 있고, 더불어 공감과 돌봄 욕망을 통해 일어난 이타적 행위에 초점을 맞추며 덕행의 실천적 규범성도 강조한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 덕론의 현대적 적용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해 온 그는 최근 고대 덕윤리의 핵심 개념인 인간 완성이나 자기수양 가정도 비현실적이라고 논하고 있다. 그는 개인 내면에서 상반되는 덕성들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가정으로부터 인간 완성의 가능성을 부정하고, 개인의 노력을 통한 덕 수양의 믿음 역시 현대 심리학적 연구에 비추어 볼 때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본고는 그가 비판하는 아리스토텔레스 덕윤리의 인간 완성 개념을 고찰하고, 또 그가 철학사적 근거로 삼는 이사야 벌린의 가치 다원주의를 검토하여 그의 논증과 견주어 봄으로써, 그의 논증이 인간 완성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불충분함을 보이고자 한다. 다음으로 슬로트가 자기수양론의 비현실성의 논거로 적용하는 심리학적 연구들이 철학적 논거로서 한계가 있음을 밝혀 그의 비판 근거가 미약함을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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