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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김동리 소설들은 다양한 종교의 융합 또는 내적 극복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인간관이나 세계관을 드러내는 특징이 있고, 참조된 종교들 가운데서도 기독교는 매우 중요한 원천인 동시에 내적 극복 대상이었다. 지금껏 김동리와 기독교의 관련성 연구들에서 주된 대상이 된 것은 「무녀도」, 「마리아의 회태」, 『사반의 십자가』, 「목공 요셉」, 「부활」, 『을화』이다. 그러나 「아가」는 솔로몬의 잠언 및 전도서 다음에 위치하는 구약성서의 일부임에도 기독교와의 관련성 속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으며, 「솔거」 연작은 불교 관련 소설로 주로 평가되었고, 「천사」도 다른 성서 소재 소설보다 상대적으로 기독교가 덜 부각된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다. 「감람 수풀」과 「까치소리」도 기독교와의 관련성 속에서 다뤄지지 못했다. 이들이 배제된 것은 간접적⋅파편적 요소만이 드러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김동리는 이 작품들을 통해 기독교적 부활 관념을 비틀고, 속죄양 모티프를 전유하며, 성서에 등장한 과부나 기생 인물을 원천으로 새로운 텍스트를 창조한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가 암시적⋅간접적으로 활용된 작품들은, 원천을 수용하되 그것을 극복하여 자기만의 방식으로 읽어내는 김동리의 종교 인유 방식을 잘 보여준다.
본문·목차
인공지능 문자 인식 모델을 통해 추출된 텍스트로, 일부 오타나 오류가 포함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개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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