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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논문은 서영은의 문인해외연수 참가와 장 그르니에의 「상상의 인도」 이해를 바탕으로 「먼 그대」 속 ‘고통과 희생을 통한 절대의 추구’가 갖는 의미를 분석하였다. 전두환 정권 초기인 1981~1984년 사이에 진행된 문인해외연수는 한국의 물질적 성장을 홍보함으로써 정권의 정당성 확보에 기여하였다. 서영은의 「먼 그대」 발표와 이상문학상 수상은 창작의 저변 확대라는 문인해외연수의 표면적 목표가 실제로 실현된 드문 사례였다. 서영은이 남긴 여행 에세이와 「먼 그대」는 물질주의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해외기업의 성과를 통해 국력신장을 홍보하고자 했던 정권의 의도와 그러한 의도에 충실히 복무한 문인들의 글과 구분된다. 또한, 「먼 그대」는 남성중심의 질서 속에서 고통받는 여성의 긍정적 자기인식과 적극적 삶의 태도를 그린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작가의 인도· 리비아에 대한 인식은 장 그르니에의 「상상의 인도」와 마찬가지로 ‘문명= 서구=(남한)"의 갱생을 위해 "반문명=비서구"를 낭만적으로 이상화하는 주체의 변증법적 운동에 뿌리내리고 있었다. 또한, 문자의 ‘절대추구’에서 여성이 남성중심 사회에서 착취당하는 구체적 현실은 소거되고, 한 여성이 ‘스스로 선택하는 고통 속에서 신성을 향해가는 구도(求道)’ 자체가 작품의 핵심이 된다. 그러한 구도는 자기영속성의 욕망을 현시한다는 점에서 주체의 폭력성을 극복해가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물질뿐만 아니라 하나뿐인 혈육마저도‘영원히 기억되는 영웅’이 되기 위해 희생되어야 할 도구로 삼는것은 물질주의적 욕망을 위해 타자를 도구화하는 남성 인물이 보여주는 주체중심성의 거울상이기 때문이다. ‘반문명세계/여성적 질서’가 ‘문명세계/남성중심질서’의 갱생을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타자를 도구화하는 주체화는 비록 그것이 수동적으로 고통받는 여성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주체중심성의 극복이 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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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국문초록
- 1. 들어가며
- 2. 1981~1984년 문인해외연수 운용과 서영은의 ‘사막’ 체험
- 3. 인도·리비아 여행을 통한 절대의 추구와 장 그르니에의 ?상상의 인도?
- 4. 불사(不死)의 낙타와 자기확장의 욕망
- 5. 나오며
- 참고문헌
- 영문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