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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남춘 (제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무속학회 한국무속학 한국무속학 제42집
발행연도
2021.2
수록면
7 - 3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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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본풀이〉는 신의 좌정 과정을 보여주지만, 그것은 집안의 인간의 관계를 말해 주고 있다. 첫째는 부자관계다. 문전신과 정낭신의 관계인데, 높은 위치에 있거나 슬기롭다고 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어리석고, 낮은 곳에 있거나 어리석다고 여기는 사람이 오히려 슬기로움을 보여준다. 명분의 허실을 떠나 현명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집안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낡은 질서가 물러나야 새로운 질서가 서고 그것이 사는 이치로 작용해야 함을 일깨운다.
둘째는 처첩갈등이다. 조왕신과 측간신의 관계에서 우리는 우선 둘이 반목하였으니 ‘부엌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 속에 과학적 지식이 숨어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거리를 두지만 집안 울타리 안에 공존한다. 싸우다가 화해하게 되는데, 화해가 싸움이고 싸움이 화해인 원리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줄 안다. 언제나 처첩 갈등과 화합은 공존하고 있다. 선악이 공존하듯이 갈등이 화합으로 귀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상생이 상극이고, 상극이 상생이 되게 한다.
그리고 똥이 다시 먹을 것이 되고, 측간의 것이 부엌으로 가는 순환의 질서를 우리는 주목하게 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이렇게 순환한다. 안과 밖, 인간과 자연, 먹는 것과 배설한 것이 연결되어 있고, 분별과 공존이 연결되어 있다. 인간의 몸이 자연물이 되었다가 다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오게 되는 순환성을 주목하면 좋겠다. 시체화생의 창세적 모티브가 있는데, 모양이 비슷한 것이 생성되었다는 것은 유감주술적 사유의 흔적이라 하겠다.
셋째는 부부관계다. 조왕신과 정낭신의 관계에서 우리는 역할분담의 지혜를 얻게 된다. 먹는 것과 아이 양육의 중심인 어머니 조왕신은 집안을 책임진다. 대문 밖 올레를 통해 나가 만나게 되는 마을길은 이웃과 통하는데, 마을의 대소사를 논하고 공동체적 삶을 일구는 것은 아버지 정낭신이 책임진다. 안과 밖의 장소성에 기대어 역할분담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일깨운다.
〈문전본풀이〉는 집안의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있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도 돌보고 있다. 신이 인간을 보살피는 신성한 공간을 설정하여 인간이 신성하게 살아가게 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된다고 보아 인간과 자연을 대등하게 설정하고 있다.

목차

요약
Ⅰ. 서
Ⅱ. 집과 가족관계
Ⅲ. 인간과 자연의 관계
Ⅳ. 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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