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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5년 ‘메갈리아의 딸들’의 등장 이후 최근 우리사회에서 대두하고 있는 새로운 여성주체의 등장을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누구이며 어떤 정치성과 위치성을 갖는지 규명하고자 한다. 또 메갈리아 이후 젊은 여성들을 둘러싸고 거론되는 ‘급진적 페미니즘’을 한국 여성운동의 맥락에서 사유하고 운동사적 계보를 엮어보고자 한다. 이들은 주로 20~30대 연령층의 젊은 여성들로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사회에서 신자유주의 경제질서가 전면화되는 시기에 성장기를 보냈으며, 개인의 능력과 경쟁에 기초한 능력주의로 자본의 논리를 장착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성불평등한 현실 사이에서 분열적 상황에 있다. 신자유주의 경제질서에서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은 적극적인 자기계발의 주체이자 소비주체로, 또 ‘노동하는 주체’이자 학업과 직장 커리어를 통한 개인의 ‘노오력’으로 사회적 위치를 만들어온 주체이다. 이들은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 호명되었으며 또 그런 주체가 되고자 했으며 그런 자기 인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사회에서 여전히 강고하게 작동하는 성불평등을 경험하며 페미니스트 주체로 거듭났으며, 이러한 배경이 이들의 급진성을 형성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이들은 새로운 정치주체로서 또 다른 질문들을 요청받고 있기도 하다. 여성들의 평등 요구와 함께,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민주주의적 권리투쟁에 어떻게 연대하고 또 협상할 것인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하층계급, 장애인,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앞으로 이 새로운 여성 주체들은 이러한 질문들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페미니즘 정치의 성격을 분명하게 하는 한편 한국 여성운동 역사와 가능성을 써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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