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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성혁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67호
발행연도
2021.8
수록면
297 - 32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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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크리스테바에 따르면, 시체나 배설물들과 같은 ‘비체(abject)’는 삶의 조건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동일성이나 체계와 질서를 교란시킨다. 그래서 근대인은 비체에 대해 혐오하게 되는데, 그 혐오를 바탕으로 근대 정치의 한 양상인 ‘배제의 정치’가 작동된다. 근대의 문학과 예술은 근대 문명이 숨기려고 하고 있는 이 비체를 가시화하면서 배제의 정치의 기반을 허무는 정치성을 발휘해왔다. 예를 들어 바흐찐에 따르면 라블레의 작품에서의 비체 이미지들은 중세 르네상스 민중문화의 지배계급 문화에 대한 유쾌한 저항 미학을 보여주었다. 시의 모더니티를 연 보들레르 시에서 시체와 같은 비체는 오염을 가져올 수 있는 혐오의 대상이나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도리어 보들레르의 시는 이 비체를 통해 전염에 대한 공포를 매혹으로 전화(轉化)시킨다. 한국의 이상은 보들레르가 열어놓은 시의 모더니티를 밀고 나갔다. 그는 자신의 병든 썩은 피나 배설물-비체-을 시에 전면적으로 드러냈다. 「객혈의 아침」에서 이상은 자신에게 고지된 폐결핵을 자신이 짊어질 십자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신의 생명력의 표현으로 반전시킨다. 「LE URINE」에서는 배설물이 펼쳐낸 풍경에서 평민 동화가 펼쳐지는 세계의 이미지를 포착하며, 나아가 그 이미지에서 근대 세계의 몰락 이후에 새로운 아침-봄-이 올 것이라는 예고를 읽어낸다. 그 몰락과 아침은 ‘그리스도-이상’의 죽음과 재생과 대응한다. 근대세계는 이상에게 죽음을 가져올 폐병-십자가-을 안겼으며, 이 십자가를 지고 이루어지는 고행이 각혈과 같은 그의 문학이다. 이 비체로서의 문학은 근대 세계의 종말과 새로운 아침의 도래라는 메시아의 전도된 복음을 은밀하게 전달한다. 이상은 비체로 취급되어 배제되고 있는 가난한 평민의 세계에 이 복음을 전달하는 일, 이것이 자신의 문학 행위가 지니는 윤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비체(abject)와 배제의 정치
Ⅱ. 비체화의 문학과 그 정치성 - ‘카니발’의 전복과 보들레르의 「시체」
Ⅲ. 이상 시에서의 비체와 그 문학적 의미 - 「객혈의 아침」과 「LE URINE」을 중심으로
Ⅳ. 이상 시의 문학적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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