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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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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학회 美學(미학) 美學(미학) 제86권 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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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멜랑콜리란 무엇인가? 오늘날 이 단어는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의 영향 아래서 종종 우울증이라는 심인성 질환으로 이해되곤 하지만, 본래 병리학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우울, 슬픔, 질병, 광기부터 천재성, 창조력, 관조, 사색에 이르는 다양한 함의를 내포해 왔다. 이러한 의미들은 서로를 보완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며, 사람들에게 흥미와 혼란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는데, 이 글은 멜랑콜리의 다양한 함의들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중핵이 있다고 상정하고 이를 벤야민의 멜랑콜리 담론을 통해 밝혀본다. 벤야민에게서 멜랑콜리는 일견 서로 모순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대항을 전제하고 그를 통해 존재하는 양가적 속성을 갖는데, 그 속성이란 ‘피조물에 고유한 슬픔’과 ‘열정적 관조의 능력’이다. 이 글은 이 두 속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분석하여 멜랑콜리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오직 슬픔을 중심으로만 멜랑콜리를 바라보는 단편적 이해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슬픔을 견지하는 중 에서도 긍정적 전환점을 발견해내는, 동시에 그러한 전환을 통해 슬픔을 계속할 수 있는 삶의 이정표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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