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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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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민속학회 실천민속학연구 실천민속학연구 제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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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호랑이와 여우, 도깨비는 ‘유혹’과 ‘홀림’, ‘죽음’과 관련하여 공포가 발견된 사례들이다. 물귀신 역시, 유사한 기능들을 보유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물귀신은 ‘물’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일군의 캐릭터이다. 현대의 괴담에서 역시 대부분 낚시터 저수지, 강가 등을 중심으로 구술되는 등 일정한 장소성을 갖는다. 〈물귀신설화〉의 진행은 결국 물이라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연쇄적인 죽음에 귀결되어 있다. 희생자는 또 다른 희생자를 야기하는 원인이 되고, 결국 희생은 또 다른 희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죽음의 반복적인 과정이 물귀신이 생성되는 메커니즘이 된다.
    물귀신은 기존의 원혼담이라 할 수 있는 귀신형에서 탈피한 새로운 유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여귀나 원혼담의 하위분류가 아닌, ‘기능(function)’면에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는 원혼과 여귀라는 모티프에서 벗어나 유혹과 홀림, 죽음과 죽음의 연쇄라는 서사적 맥락에서 이야기의 기능을 살피고 물귀신의 존재적 의미를 재조명해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물귀신 설화와 현대괴담을 비교하여 연결성을 찾는 동시에 비슷한 기능을 가진 창귀와의 관련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물귀신설화에 대한 접근은 ‘물’이라는 물질의 원형적 상상력과 결합한 새로운 캐릭터와 기능을 ‘홀림’의 유형에 포함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이다. 물귀신이 등장하는 설화를 중심으로 홀림과 죽음의 연관성에 대해 고찰하고, 장소에 묶여있는 존재로서의 물귀신의 의미를 공포의 영역에서 논의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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