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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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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학회 도시연구 도시연구 : 역사·사회·문화 제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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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흥남은 일제시기의 도시화를 설명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그렇기에 그 도시화 과정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연구는 공통적으로 흥남의 근대적 도시공간의 형성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기업도시의 탄생을 주목하면서도, 해당 도시를 ‘기획’하고, ‘건설’하며, 나아가 ‘통치’한 기업의 전략 그 자체에 대한 분석은 부재했던 것이다. 이 글은 흥남의 도시화를 추진한 주체였던 일본질소비료주식회사의 전략에 주목해 흥남의 형성을 새롭게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첫째, 일본질소가 지역의 기존 중심세력이었던 함흥과 맺었던 관계를, 지역의 흡수·통합을 둘러싼 갈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총독부의 계획을 무마시키거나 연기시켜가면서까지, 흥남이 ‘일본질소의 이상과 계획과 이해’를 앞세우며 기존 중심지 함흥과의 통합을 반대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일본질소의 기부금 지출 내역을 통해 그 상대적 편중을 주목해 보았다. 이를 통해 일본질소가 기업기부를 통해 도시 내외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온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 기부금은 일제의 식민통치와 전쟁수행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일본인 종업원의 재생산을 도모하는 배타적인 목적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질소는 기업 이익 및 그 운영을 주도하는 일본인사회를 위해 흥남을 하나의 ‘요새’로 구축하고자 했다. 일본질소를 위해 모든 역량이 집중된 도시, 일본질소의 이익 추구에 방해가 되는 ‘도시통합’은 거부된 도시. 흥남은 일본 질소만을 위해 빗장을 닫아 건 ‘요새도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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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0101-2022-309-000047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