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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글에서 필자는 고대국가 성립기에서 고려시대까지 유학 사상의 전개를 중국 중심의 문화적 보편성과 고유의 전통을 의미하는 문화적 개별성, 그리고 다원적 사상지형을 통해 고찰하였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남아 있는 단편적인 사료를 통해 유학사상의 전개를 국가체제의 발전, 그리고 몇몇 인물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유학 교육기관이 설립되고 율령이 반포되는 시점에 불교가 수용되었으며, 기존에 토착신앙이 온존하고 있다는 점은 유학이 이미 다원적 사상지형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유학은 이들 불교와 토착신앙, 이후에 수용되는 도교와 공존과 조화를 이루며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부여받았다. 또한 유학의 수용은 중국 중심의 문화적 보편성을 수용하는 것으로서 국가체제는 물론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조공책봉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보편체계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대~고려시대 유학의 성격은 적어도 성리학의 내면화가 상당히 진행되는 여말선초까지는 유지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성리학 수용 이후 군신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의식이 새롭게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도 역사계승의식은 단군과 기자를 중심으로 문화적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이는 일원성이 강조되는 성리학이 수용되는 과정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우리나라 유학사상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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