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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동명대학교)
저널정보
동남어문학회 동남어문논집 동남어문논집 제1권 제49호
발행연도
수록면
215 - 251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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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글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전범으로 평가된 이기영의 『고향』을 실천적 지식인이라는 관점에서 재독하였다. 『고향』이 연재될 당시, 카프 문단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수용 문제에 대하여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임화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수용에 찬성하면서 『고향』을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실현된 작품으로 정립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많은 연구가 임화의 문학사적 해석에 기초하여 『고향』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전형으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정작 『고향』의 창작자인 이기영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창작 기술과 당파성의 문제로 이해하였으며, 예술을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병립하는 독자적인 영역으로 개념화하였다. 이 글은 이기영의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실천적 지식인의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전작인 「서화」와 『고향』 간의 연속성을 규명하였다. 이기영의 작품들은 초라한 모습으로 고향에 귀환한 지식인이라는 클리셰를 반복하였다. 하여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루한 지식인의 모습을 넘어서는 실천적 지식인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고향』의 전작인 「서화」는 이전보다 더 적극적이고 변혁적인 태도를 지닌 지식인의 개입을 통해 식민화된 농촌사회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예비한다면, 『고향』은 이러한 지식인이 농촌사회를 개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했는가를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숱한 평가들과는 달리, 실제로 『고향』은 매우 긴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연애와 소작쟁의라는 두 개의 틀 속에서 진행된다. 특히 연애는 지식인의 성장을 위한 장치로 활용되며, 지식인 이외의 주체들이 주변화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점을 세밀히 살피다보면, 이 작품은 자신의 실존을 짓누르는 부정적 정념을 혁명에의 열정으로 전화하고자 하는 작가의 정치적 무의식이 강하게 작동함을 발견할 수 있다. 본고는 『고향』의 분석을 통하여 이기영의 정치적 무의식과 카프의 이념성 간의 낙차를 살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념에 환원되지 않는 작가의 특이점을 새로운 해석의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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