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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영재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고전과 해석 고전과 해석 제31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7 - 42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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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양주동(梁柱東, 1903~1977)의 고전시가 연구를 그의 연구가 진행되었던 일제강점기 후반, 즉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전반의 식민지 조선 문단이라는 맥락 속에서 새롭게 조망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간과되어온 그 문화사적 의의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일제강점기 ‘민족문학 연구’의 기치를 높이 세웠다고 평가받는 양주동의 고전시가 연구가 제국주의의 엄혹한 서슬 아래에서 과연 어떻게 실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종국에는 국문학 연구사 초반 ‘고전문학’ 담론의 형성 과정을 톺아보려는 작업이다. 양주동의 고전시가 연구는 식민지 조선의 문인들이 신라를 한국사(조선사)의 ‘고전적 고대’로 상정하던 1930년대 후반의 문단 풍토에서 산출되었는데, 이러한 당대의 분위기는 사실 1910년 이전부터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대상화해온 일본의 문화 제국주의와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었다. 신라 애호라는 문화사적 유행 이면에 이른바 ‘일선동조론’이나 그 연장선에 있는 ‘내선일체’의 논리가 자리했던 것이다. 한편 중일전쟁을 전후한 1930년 후반, 식민지 조선 문단에는 일본의 문화 제국주의와 ‘신체제’ 구상 속에 조선어와 조선어문학이 소멸의 기로에 처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그리고 《문장》 안팎의 문인들은 식민지배의 질서 내부에 ‘조선어’와 ‘조선문학’을 구성해냄으로써, 베네딕트 앤더슨식으로 말하자면 ‘상상’해냄으로써 이러한 상황에 대응했다. 이러한 맥락과 더불어 고어 어휘론에 천착했던 양주동의 연구 경향에 주목하면, 당대 조선어의 한계로 여겨지던 어휘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려 한 양주동의 면모는 제국 일본의 내부에 ‘상상의 조선어’를 정초하려 한 《문장》파의 지향과 잇닿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전문학’ 담론의 향배에 초점을 두고 양주동의 연구를 조명하면, 그의 고전문학 인식은 시간적이고 질적인 구획을 통해 시조-고전문학의 위상을 상정한 이병기의 시각과는 다소 궤를 달리하는 것이었다. 그는 시조-고전문학을 시간적으로는 ‘과거의 것’, 공간적으로는 ‘조선=동양의 것’으로 설정하는 한편, 두 속성을 결부함으로써 시조-고전문학이 ‘과거=조선=동양의 것’이기에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것’이라는 고전문학 담론의 함수를 구성해냈다. 이는 첫째로 향가가 향유되었던 시대의 ‘羅語’와 근세조선어를 시간적 연속성으로 묶는 시간적 상상, 둘째로는 고려가요와 ‘麗語’ 연구를 위해 만주·몽골어 등 북방어 이해가 필요하다는 발화 속에서 조선어의 계통적 확장 및 재정립을 꾀하는 공간적 상상을 통해 만들어졌다. 양주동 고전시가 연구의 이 ‘시공간적 상상’은 제국주의 지배담론의 체계에서 삭제되었던 식민지 조선의 자리를 제국 일본의 ‘동아시아’ 안에 호명하여, 식민지 권력의 예속적 관계들 내부에 균열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탈식민주의 문화이론에서 말하는 ‘저항’에 상응하는 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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