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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현지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6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7 - 3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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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김종삼의 「올페」연작에 나타난 올페 표상을 살펴봄으로써 올페가 김종삼이 시를 쓰는 데 있어 일종의 지표로서 작용하였던 양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김종삼은 「올페」연작에서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이하 올페)와 자신을 맞대어 놓은 후 올페는 죽어서도 직업이 시가 되는 반면, 자신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시인임을 고백하였다. 시인이자 음악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던 김종삼에게 최고(最古)의 시인이자 음악가였던 올페가 매력적인 존재로 다가왔음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김종삼이 올페를 이상적 시인으로 생각한 것에는 보다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다. 그의 시에서 올페가 귀환 모티프를 통해 환기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 볼 때, 올페 신화에서 김종삼이 주목하였던 것은 노래와 음악을 통해 죽음의 세계에 있던 에우리디케를 구원하려 하였던 올페의 행위였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종삼은 올페의 구원을 시쓰기의 지표로 활용하면서도 그것을 ‘에우리디케의 구원’이라는 그리스 신화적 맥락에 한정하지 않는다. 그는 사르트르의 「검은 올페」의 제목을 빌려 올페를 표상함으로써 그 구원이 모든 피억압자를 향한 것으로 그 대상이 확대되어 있음을 명확히 한다. 이는 김종삼의 시세계의 한 축을 차지하는 가난하고 약한 존재에 대한 그의 따뜻한 시선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짐작하게 한다. 김종삼은 검은 올페가 그러하였듯 죽음의 세계와 같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바로 보고, 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연대의 아름다움을 시에 담음으로써 그들의 고통에 연대하고자 하였다. 그러한 시를 쓰는 방법 역시 올페의 그것과 닮아있는데 올페가 지상에서 가져간 악기와 자신의 입에서 나온 아름다운 사랑 노래를 통해 구원을 시도하였듯, 김종삼도 현실의 아름다운 순간을 평이한 언어로 노래함으로써 고통 받는 이들과 독자들이 순간이나마 참혹한 현실을 잊을 수 있게 하였다. 이처럼 김종삼이 시를 통해 올페와 같은 구원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종삼의 올페 표상은 그의 시적 추구와 밀접한 관련 아래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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