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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승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66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19 - 373 (5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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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춘수 초기시에서 해방기 시편(시집 『구름과 장미』와 『늪』)을 구분하여 그 고유한 기법적‧사상적 특징을 선구자 시인들의 영향과 비교함으로써 밝히고자 하였다. 해방기 김춘수 시에 영향을 미친 유치환의 시에 대하여 기존 연구는 니체 사상과 아나키즘의 상반된 두 경향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그러나 유치환의 시적 사유는 니체 철학과 아나키즘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도 완전히 환원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아나키즘의 ‘보이지 않는’ 원천이 대종교 사상이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르면 유치환과 김춘수의 시에서 ‘허무’의 측면은 서구 형이상학에서와 같이 부정적 개념이 아니라, 인간에게 내재해 있는 참된 우주적 원리로서의 자유와 생성을 의미한다. 김춘수의 「밝안제」는 유치환의 시를 통한 대종교 사상의 영향을 결정적으로 입증해준다. 유치환과 정신적 교류를 나눈 하기락은 대종교의 이념인 상고 조선의 철학에서 단재 신채호까지 한국 고유 사상의 흐름 속에서 아나키즘을 모색한 바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시기 김춘수가 사상의 측면으로는 유치환과 공명하면서도 시적 형식의 측면으로는 유치환과 달리 박두진의 산문시 형식을 적극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화적 이상향을 표현한 『구름과 장미』 4부 시편은 박두진의 산문시 문체의 영향을 통해서, 유치환 시와 달리 관념이나 사상을 보다 감각적이고 정서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습득된 ‘감각의 구체화’ 기법은 해방기 김춘수의 시학이 유치환 식의 의지적 시학으로부터 달라지는 지점과 연관된다. 김춘수의 첫 번째 시집 『구름과 장미』에서 서시 「도상」은 유치환의 「생명의서 일장」과, 김춘수의 두 번째 시집 『늪』에서 「기 ▲청마선생께▲」는 유치환의 「기빨」과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러나 유치환이 현실 초월의 강한 의지를 표출하는 것에 반해, 김춘수는 현실을 삶의 견딤과 생성이 이루어지는 근원으로 형상화한다. 해방기 김춘수 시는 유치환의 시를 대조‧완성시킴으로써, 낙관적 목적론이 아니라 생성과 자유의 지속적 과정에 대한 추구를 자신의 시적 자세로 삼았다. 김춘수의 해방기 시가 유치환 식의 손쉬운 현실 초월 의지를 거부하고 현실 속에서의 끝없는 흔들림, 즉 과정으로서의 시작(詩作) 태도를 모색한 것은 서정주 시의 영향과 관련된다. 유치환‧서정주 시와 영향 관계가 있는 김춘수의 시에는 공통적으로 ‘꽃’ 모티프가 삽입되어 있다. 이는 상극(相克) 원리의 선천(先天) 세계로부터 상생(相生) 원리의 후천(後天) 세계로 인류 문명사 전체의 전환을 도모한 개벽 사상, 국가-남성-이성 중심주의와 그 외부를 매개시키고자 하는 샤머니즘 등, 범부 김정설과 권덕규 등으로부터 영향 받은 한국 고유 사상을 드러낸다. 서정주의 「서풍부」‧「귀촉도」와 김춘수의 「서풍보」‧「귀촉도—척촉에게」는 공통적으로 ‘서쪽’ 영혼 세계와 현실 세계의 간극을 핵심 주제로 삼는다. 반면 김춘수의 메타시는 ‘꽃’과 ‘이야기’의 기호를 통하여 서정주의 시를 대조‧완성시킴으로써, 해방기 자신의 시적 지향을 역사 전체의 상극 메커니즘 속에서 상실된 인간적 삶과의 매개로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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