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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선영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제26권 제3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03 - 239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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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 시에서 점․선․면의 기하학적 도상은 그 자체 이미지로 제시되는 한편으로 다른 이미지들을 형상화하고 시적 공간을 구축하는 조형요소로 기능한다. 김태의 시는 시적 대상을 기하학적 도상을 통해 묘사하면서 형상의 차원을 지워나가는동시에, 차원이 제거된 형상을 다시 기하학적 도상을 통해 구축하고 그려나가는 역설적인 묘사 방법론을 보여준다. 김태의 시에서 3차원 세계는 2차원 평면으로 구성된 것처럼 묘사된다. ‘면’의도상은 종이 평면으로 구체화되며 풍경과 사물, 존재를 형상화한다. 김태의 시는면을 통해 세계를 오려진 종이들로 재구성한 가상적 공간으로 제시하거나, 풍경의 일부를 분절하여 종이 평면으로 인지하는 시선을 통해 3차원과 2차원이 공존하는 이질적인 풍경을 창출한다. 실재를 구성된 가상처럼 형상화하는 방식에 의해, 세계는 연극 무대 속 가상의 공간처럼 낯설게 제시된다. 이러한 세계 속의 존재 역시 종이 평면으로 형상화되며, 접히거나 펼쳐지는 양태를 보여준다. 존재들은 종이로 구성된 세계속에서 배역을 맡는다고 가정되며, 가상의 역할로 자신의 실존을 대체하여 표상한다. 이는 실재와 가상이 전도된 채 연극 무대의 배경처럼 제시되는 세계 속에서, 가상의실존을 구축하고자 하는 주체의 미적 대응방식이다. 화자는 종이 평면으로 축소된 실존에의 물음에 대한 답으로, 자신의 가상적 실존조차 눈에 띄지 않은 배역으로 표상하는 축소된 자아관을 보여준다. 세계의 일부를 2차원으로 인지하는 김태의 시에서 대상에 대한 묘사는 입체감보다는 윤곽에 치중되어 있다. 김태 시의 ‘선’은 형상 간의 경계를 구별 짓는 윤곽으로 기능하여 형상을 규정하는 동시에, 형상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드는 흐릿한 윤곽으로 제시되어 형상의 불분명함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윤곽으로 한정할 수 없는 무형을 묘사하기 위해 화자는 역으로 형상의 윤곽을 소거해가거나 유형의 윤곽을본뜨는 방식을 취한다. 전자의 묘사 방식은 흔들리는 선, 흐릿한 선을 통해 제시된다. 화자는 흐릿한 선으로 형상의 경계를 무화하는 방법을 통해, 묘사된 형상이 형태로부터 자유로워지며 무형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포착한다. 이를 통해 유형과 무형으로구분되지 않는 이미지를 창조하여, 현전과 부재, 현존과 소멸이 구별 불가능하다는인식을 보여준다. 후자의 방법은 유형의 윤곽을 통해 무형의 윤곽을 유추하여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방식이다. 유형과 무형의 경계를 이루는 선이 유형의 윤곽인 동시에 무형의 윤곽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김태 시의 여백은 단순히 빈 곳이 아니라, 유형의 윤곽에 의해 암시되고 형상화되는 잠재적 형상으로서의 무형이존재하는 공간이 된다. ‘점’을 통한 묘사는 대상을 극도로 단순화하고 추상화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김태 시의 점은 대상의 형태가 발생하는 순간과 소멸하는 순간을 표상하는 역할을한다. 화폭 위에 그려지는 형상이 점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형상이 발생하는 순간이점으로 표상된다. 김태의 시는 형상이 소멸한 후에도 흔적으로 남아있는 잔상을포착하여, 점의 도상을 통해 대상의 ‘부재’를 형상화한다. 점은 형상의 부재와 현전을 동시에 가리키는 표상으로 기능하며, 김태 시에서 사라진 형상이 무(無)로 귀결되지 않고 유령적 형상으로 묘사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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