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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대한 (한양대학교)
저널정보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연구 제50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77 - 31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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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상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동물-변신’과 특히 유달리 반복되는 ‘새-변신’의 모티프를 통해 그의 문학을 다시 살펴보려 했다. 동물과 새의 변신이 이상 문학의 전반적인 사유 구조와 그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 이 연구의 주장이었다. 기존의 연구들은 이상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동물을 인간 혹은 사회로부터 탈주하고자 하는 이미지로 바라보았다. 이 논문은 이상이 그려 내는 동물성이 인간 바깥의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명료한 정체성을 지탱하는 은밀한 중핵이라는 관점을 견지한다. 그를 위해 제시한 이론적 개념은 ‘외밀성(ex-timacy)’이었다. 이는 ‘외부성(externality)’과 비교되는 개념이다. 근대의 인간성은 비인간적인 광기들을 ‘외부’의 것으로 배제하고 억압하면서 구축되었을 수도 있지만, 실은 그 비인간적인 광기들을 소거하는 인간성의 내부에 ‘외밀’한 광기의 얼룩이 묻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본 논문은 「지주회시(鼅鼄會豕)」를 중심으로, 이상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 변신’이 근대적 인간 속에 내재해 있는 외밀한 동물성을 폭로하고 있음을 밝혀 보았다. 또 하나의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다. ‘새’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은 한정된 작품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논의하는 경향이 있다. 이 논문은 ‘새의 변신’이 이상의 문학 전반에 드러나는 변이 과정과 상응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일본어에서 조선어로, 시에서 소설로 언어적·장르적 퇴행을 수행해 나간 이상의 형식적 퇴락 과정과 작품 내용 속에서 드러나는 새의 추락 과정은 기묘하게 일치한다. 이것은 형식의 시행착오 자체가 글쓰기의 내용이었던 이상이기에 나타나는 겹침일 것이다. 이 반복적 추락 과정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적 개념은 ‘소급성(retroactivity)’이었다. 이는 어떤 행위의 원인이 그 결과들을 통해 소급적으로 구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위가 이뤄진 후 나타난 결과들은 행위의 원인을 지탱하고 있던 기반이나 조건 자체를 무너트린다. 기존 행위의 원인은 그 행위가 일어나기 전의 조건 속에서만 유의미한 것이었고, 막상 그 행위가 일어난 후에는 새로운 결과의 조건 속에서 의미를 재구축해야만 한다. 이상의 문학 시기를 각기 대표하는 「조감도(鳥瞰圖)」, 「오감도(烏瞰圖)」, 「날개」는 각기 다른 언어적·장르적 의도를 가지고 창작되었으나, 그는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들을 맞이하며 좌절해야 했다. 하지만 그 실패와 추락 속에서 그의 문학은 새로운 형식적 기반을 통해 감각하고 사유할 수 있는 다면적인 겹을 획득하게 된다. 본 논문은 의도와 결과들의 불일치 속에서도 그 전위적인 행위를 반복적으로 행한다는 점에 이상의 차별성이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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