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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이재원 (부경대학교) 임기택 (부경대학교)
저널정보
대한건축학회지회연합회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 제20권 제6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9 - 16 (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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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쿠마 켄고의 건축 작품에서 나타나는 순환성을 일본 현대건축의 역사적 배경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작품들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고찰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메타볼리즘은 현대건축의 흐름에서 모더니즘의 반발로서, 건축과 도시를 유기체로 보고 단위공간을 세포로 은유하여 무한한 재생산을 통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되었다. 반면 쿠마 켄고는 단위공간보다 작은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단위화하여 단위부재들의 소멸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생태적인 건축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둘째, 쿠마 켄고가 말하는 '건축을 지우는 것'은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관계지어지고, 그 용도가 다하면 자연스레 사라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런 그의 주장은 개별 건축 작품들에서 '시각적 소거', '재료의 입자화', '의존을 통한 자립'을 통해 표현된다. 이를 통해 쿠마 켄고의 생태적인 건축언어들은 메타볼리즘의 생태적 사유에 영향을 받았으나 메타볼리즘에서 말하는 유기체로서의 건축의 순환성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를 보였다. 메타볼리즘이 단위공간의 모듈에 근거한 성장 가능성으로 순환성을 구현하려 하였다면, 쿠마 켄고는 공간을 구성하는 단위 부재들의 소멸 가능성으로 순환성을 구현하려 하였음을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재료와 구법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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