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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제7차 교육과정부터 ‘성취기준’이라고 하는 형식을 통해 교육내용을 진술하였지만, 그것이 본래의 의도를 왜곡한 채 진술됐다는 논의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성취기준이 역량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대안이 되는 시점에서, 성취기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성취기준의 진술방식이 무엇인지 탐색하였다. 우선 역량과 성취기준은 모두 학생의 수행을 중요시한다는 점, 모든 학생이 반드시 함양해야 할 능력을 의미하는 최소한의 준거가 된다는 점,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교육적 결과가 무엇인지 분명히 한다는 점, 교과를 통해서 더 잘 습득된다는 점 등의 공통점이 있다. 역량과 성취기준의 이러한 공통된 특성을 바탕으로, 성취기준은 교과에서 역량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리하여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구현할 수 있는 성취기준을 진술하는 방법으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시하였다. 첫 번째로 각 교과에서 목표로 하는 역량이 구현되는 모습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성취기준 속의 ‘기능’을 구체화하여 진술할 것이 요구된다. 두 번째로 성취기준은 특정의 교육내용이 구체적 과제나 수행과 연결되어가는 과정적 측면에 대한 논의를 반영해야 한다. 세 번째로 성취기준은 정의적 측면에서도 진술되어야 하며, 이때의 진술은 지식이나 기술적 측면의 성취기준과 관련되어야 한다. 네 번째로 단일 교과만이 아닌 통합 교과적 형태의 성취기준도 진술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성취기준은 역량 함양이라는 원리와 가치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함과 동시에 각 교과의 특색과 성격을 나름대로 반영해야 하는 것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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