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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은 그 영향의 범위와 정도가 넓고 깊기 때문에 충분한 분석과 논의를 거쳐서 개정해야 한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은 10년 동안시행된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개정했으나, 2011 교육과정은 2007년→2009년→2011년으로 한 해 걸러 개정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물론이고 이론적으로도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못한 채 개정되었다. 본고는 이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보완하기 위해 2011 교육과정중 초･중학교의 ‘문학’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 성취 기준의 적합성을내용의 타당성, 진술의 명료성, 수준의 위계성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내용 성취 기준의 적합성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는 각각의 성취 기준항목에 대하여 현장 교사 101명으로부터 받은 설문과 의견 조사 결과를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문학’ 영역의 내용 성취 기준은 대체로 타당성, 명료성, 위계성을 의미있게 고려하여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몇몇 성취기준들은 기준 이하의 평가를 받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7 ~ 9학년군의 내용 성취 기준 적합성이 1 ~ 6학년군에 비해 낮은 평가를받았다.
‘문학’ 영역의 내용 성취 기준에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은 위계성 부족이었다. 특히 중학교에서 그 정도가 심하였는데, 이는 애초에 인지･정의적으로발달 속도가 빠른 중학생을 하나의 학년군으로 묶어서 교육과정을 개발한뒤 다시 무리하게 학년별로 배분한 결과 나타난 문제점이다. 명료성과 관련해서는 특히 태도 관련 내용 성취 기준들의 명료성이 부족하여, 내용 성취기준에서 교수･학습의 내용과 방법을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타당성은 초･중학교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명료성과 위계성이 낮은 내용 성취 기준들이 타당성 면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본고의분석 결과는 실제 교수･학습에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차기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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