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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민족문학사연구 제57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39 - 62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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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칠정(七情)은 결집을 통해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실천적 행동은 역사적 변화를 가져온다. 대표적인 것이 ‘노(怒)’이다. 우리는 자극받은 노(怒)를 분노(憤怒 혹은 忿怒)라고 한다. 개별적 분노는 감정주체의 삶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분노는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문학적 ‘감정’ 읽기는 문학을 통해 내가 사는 세상을 진단하려는 시도이다. 조선후기의 한문단편은 분노를 통해 세계를 진단하고 변화를 도모했던 시도를 잘 포착하고 있다. 한문단편은 대체로 민중을 분노 주체로 설정하고, 그들의 성격을 ‘군도와 반군’이라 규정한다. ‘군도와 반군’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지배 권력에 대한 집단적 불만이 존재했음을 드러낸다. 그들의 불만은 잠재적 분노이다. 이것이 계기를 만나면 부분적, 개별적으로 표출되다가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결집되어 폭발한다. 잠재적 분노가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대적 질환이 악화되고 있음을 말한다. 시대 질환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 개별적 분노는결집을 시도한다. 결집된 분노가 공분(公憤)이다. 공분은 이전의 국면을 파괴하는 힘이자, 새로운 국면을 건설하는 창조력이 된다. 공분은 ‘변혁의 힘’이다. 한문단편 「홍경래」는 조선후기 민중의 집단적 분노가 어떻게 결집되고 폭발하는지에 주목하며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그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홍경래.는 공분을 완성하지 못한 미완의 서사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공분의 결집을 위해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된다. 이는 현재에도 미완의 서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분노의 결집은 개별 구성원들의 분노를 전제로 하고, 개별적 분노는 관계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다. 관계는 상호인정과 연결된다. .홍경래.는 반군지도부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관계만큼 반군 내에 존재하는 여러 층의 관계도 고려되어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상호 가치인정’의 노력과 자세가 유지될 때 진정한 연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상호 가치인정이 무시되거나 유보되는 상태에서는 연대가 약화된다. 이를 위해 결집을 시도하는 집단의 관계가, 결집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관계상과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문단편이 보여주는 미완의 공분은, 오늘날 분노의 건강성과 집결가능성을 점검하는 유의미한 기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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