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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인문학연구 제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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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동학은 평지돌출의 사상이 아니라 주자학을 필두로 하는 당시 제 사상의 창조적 변용(更正)이다. 동학의 창도 동기 자체가 주자학적 세계의 봉건적 모순과 외세의 위협이 초래한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던 기층 민중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인간관의 대두는 필연적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정통사상인 주자학에 대한 부정과 극복만의 결과는 아니다. 동학은 오랜 시간의 역할수행 끝에 교조화되고 억압적 정치체제를 지탱하는 이념으로 기능하기에 이르렀던 주자학적 세계관을 넘어서는 동시에 그것이 지닌 일정한 사상적 요소들을 계승하고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동학사상이 지닌 민주주의적 요소를 살펴보려는 탐색은 유학의 극복계승을 통한 동학의 새로운 인간관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동학과 유학의 ‘대동과 소이’를 중심으로 세계관에 대한 검토에서 출발해서 그것이 동학의 인간관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동학사상에 포함된 민주주의적 요소를 보았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동학이 지향한 천인합일의 주체로서의 인간, 만물일체적 연대 주체로서의 인간, 도덕적 주체로서의 인간, 종교적 정감의 영성적 주체로서의 인간 등 동학이 그렸던 인간관을 재구성해 내고자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후 동학의 평등적 인간관에 기초한 민주주의적 요소는 물론이고 서구의 근대적 인간관과 다른 동학의 인간관에 기초한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도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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