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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학술원 인문사회 21 인문사회 21 제6권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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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36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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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구효서의『남자의 서쪽』과 『내 목련 한 그루』에 나타난 ‘사랑이야기’를 고찰한 것이다. 구효서의 『남자의 서쪽』과 『내 목련 한 그루』 작품을 보면, 두 작품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의 서쪽』과『내 목련 한 그루』는 서로 연결되고 있다. 모두 고백체의 편지형식으로 시작된다는 표면적인 공통점 외에 일상에 대한 일탈의 수단으로 불륜을 상정하고 있다는 내적 유사성을 가진다. 또한 박재준이나 ‘그녀’가 욕망하는 대상으로서 베트남의 사내와 신부는 서로 닮아있는데 그들은 있지만 없는 결핍의 존재들이다. 현실에 발붙이고 바라보면 그 대상들은 모두 모호한 기억과 그리움의 이미지들로 채워진 이글거리는 거품들의 기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서쪽』에서 32세의 미혼녀인 허경주를 만난 이후에 나의 생활은 크게 변하기 시작한다. 직장 부하나 아내의 눈빛에 놀라고, 익숙하고 편했던 것들이 낯설고 힘들게 여겨지기 시작한다. 나는 험악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지만 완강한 사람을 만나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내 목련 한 그루』는 화자의 어린 시절 고향마을에서의 어떤 집 담장 안에 핀 목련꽃 기억과 유관한 것임을 상징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 상징, 즉 목련꽃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밝혀냄으로써 우리는 이 작품의 내용적 주제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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