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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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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불교학회 한국불교학 한국불교학 제55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133 - 176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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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 초의 문헌으로 추정되는 명효의『해인삼매론』은 『화엄경』의 십지 품에 의거, 그 요의를 간추려 도송을 만들고 의미를 해석한 매우 특이한 형 태의 논문이다. 형식상 의상의 법계도와 유사점이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많 은 차이점이 발견된다. 화엄의 要義와 圖頌이라는 점에서는 두 게송이 일치 하지만 그 사상적 기초나 화엄적 관점은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의상의 법성게는 法性으로 시작하여 佛로 끝나는 向下的 성기론의 관점 이 반영되어 있지만 해인삼매도의 頌은 생사로 시작하여 열반으로 끝나는 向上的 연기의 성향을 보여준다. 즉 법성게는 불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는 果 상의 緣起이지만 『해인삼매론』은 중생이 열반으로 향해가는 因상의 緣起라 고 할 수 있다. 법성게는 초발심시가 곧 정각이라는 頓修에 기초하고 있지만 󰡔해인삼매 론󰡕의 向上이라는 실천적인 면은 매우 구체적이고 漸修的이다. 이러한 특성 을 지닌 『해인삼매론』은 어떠한 교학적 관점에 근거하고 있는가. 먼저 『해인삼매론』은 해인삼매에 일체계경의 要義와 제불의 공덕이 포함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곧 다라니로 표현되고 있다. 이 다라니는 다시 法과 義, 그리고 三大라는 『기신론』의 구조로 해석된다. 다만 『기신론』의 대 승 이 다라니로 바 뀐 것뿐이다. 그러나 그 내 용 에 있어서는 서로다르다. 『기신론』은 대승을 法과 義로 나누어, 法은 중생심이고 義는 體․ 相․用 三大라고 말한다. 법은 본체이고 의는 법의 작용이라는 말이다. 그 러나 『해인삼매론』은 법이 체․상․용 삼대이고, 의는 대승원교의 妙義와 제불의 秘密法藏이라고 『기신론』과 다르게 해석한다. 이것은 『해인삼매론』이 법과 의를 모두 작용적인 면, 곧 실천성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보 여주는 것이다. 이로써 『해인삼매론』은 실천적인 문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인삼매론』에 나타난 이와 같은 실천적인 면들이 실제로 밀교와 관련 이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해인삼매론』에서 이러한 실천성은 懺法的 성격으로 구체화되어 있다. 『해인삼매론』은 願을 발하여 삼보를 공 경하고, 죄장을 참회하여 번뇌를 끊으며, 성인의 가르침에 따라 끊임없이 수행할 것을 권한다. 이는 화엄사상에 밀교의 의궤를 융합한 일행의 『화엄 경해인삼매참의』의 참법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해인삼매도인의 讀詩방향은 밀교적 성격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법계 도인의 독시 방향은 중앙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돌아 출발점에서 끝나 지만, 해인삼매도인의 독시 방향은 이와 반대로 왼쪽으로 돌아 다시 출발점 으로 회귀한다. 이것은 밀교의 금강계 만다라가 보여주는 左旋은 향상, 右 旋은 향하라는 실천 방향과 일치한다. 또 『해인삼매론』은 이 법문을 통하여 소원을 성취하고 작은 방편으로 큰 이익을 얻게 한다고 하여 圖印頌을 밀교의 비밀주와 같은 성격으로 규정하 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용 중 도인송의 身心成佛은 밀교의 卽身成佛을 시사하고 있으며 비밀법장 또한 밀교 경전을 지칭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 렵다. 이와 같이 『해인삼매론』은 화엄의 핵심적인 내용을 천명하고 있지만 밀교적 요소가 강하게 반영된 특이한 문헌이라 하겠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이 논문을 단순한 화엄계통의 저술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즉 『해인삼매론』은 당시에 찬술된 다 른 문헌과는 달리 화엄과 밀교를 융합한 독특한 성격의 문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인삼매론』의 찬술은 당시에 매우 드문 일로서 그 사상사적인 가 치는 한국불교사에서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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