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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상장 및 협회등록법인의 감사보수와 감사시간 자료를 이용하여 감사보수의 일반적 결정요인을 통제한 후에 감사시간이 감사보수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남는지 여부를 분석한다. 더 나아가서 Big 5 제휴법인의 감사보수 프리미엄의 존재 여부와 만일 존재한다면 프리미엄의 원인이 감사에서의 확신수준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감사시간을 투입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고품질의 감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판(reputation)으로 인한 것인지를 검증한다. 마지막으로, 감사시간을 결정짓는 제반 요인이 감사보수에 반영되는지를 살펴본다. 2000년～2003년을 대상으로 실증분석한 결과 감사보수의 일반적 결정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감사시간은 감사보수와 유의한 양의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사보수결정모형에 감사시간을 포함한 경우에도 Big 5 제휴법인이 더 높은 감사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법인이 받는 감사보수 프리미엄은 국내법인에 비해 더 많은 감사시간을 투입하는 노력에 대한 보상 외에 Big 5 회계법인이 갖고 있는 높은 감사품질에 대한 평판 그 자체에서도 연유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감사시간의 결정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산규모, 영업장 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비중 이외에도 상장여부, 감사인 유형, 비감사서비스 및 부채비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Big 5 제휴법인일수록 감사시간의 투입이 더 크며 또한 비감사 서비스보수 비중이 높을수록, 그리고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감사투입시간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피감사회사가 상장기업일 경우에 다른 피감사회사의 특징을 통제하고 나면 감사투입시간이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끝으로 감사시간의 제반 결정요인들은 모두 감사보수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기초할 때, 현행 우리나라 감사보수는 감사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감사시간을 추가 투입하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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