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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소현 (동경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사회조사연구소 사회연구 사회연구 제7권 제1호
발행연도
2006.1
수록면
9 - 4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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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려자기의 미적 가치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순수미술의 신화와 박물관의 정치학이 식민지 지배라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고찰한 것이다. 이 과정은 성역이었던 고분들의 ‘도굴’로 ‘고려자기 열광’이 발생하고 이왕가박물관이라는 제도가 설립되었던 점을 출발점으로 한다. ‘고려자기 열광’은 일본 컬렉터들의 다도 취미와 고미술품 수집이라는 문화적 맥락에서 발생해, 이왕가박물관을 통해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문화적 논리 산출에 기여했다. 그 대표격인 ‘조선예술쇠망론’은 조선(예술)의 쇠망과 일본이 조선(예술)의 보호자가 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주장했다. 이 ‘조선예술쇠망론’ 속에서 ‘고려자기’가 ‘조선예술의 정화’로 자리잡은 것은, ‘고려자기’가 일본적 ‘전통’인 ‘다도 취미’의 맥락 내에 수렴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왕가박물관이 일본인 지배계급의 미적 취향에 공인된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고 보증해 주는 기능 또한 담당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아사카와나 야나기 등이 조선자기의 미적 가치를 주장하면서 지식인 부르주아 계급의 고유한 미적 가치를 수립한 점이나, 고려자기를 조선 민족의 ‘소유’로 회수한다는 대의 아래 행해진 간송 전형필의 수집은, 이왕가박물관이 창출해 낸 ‘조선예술쇠망론’이나 ‘보호자’로서의 정당성을 상대화했다. 이는 당시 고려자기라는 ‘전통’이 완결된 형태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고려자기의 미적 가치 및 수집을 둘러싼 당대의 경합을 통해서 끊임없이 충돌과 조정에 직면해야 했던 일종의 복합물이었음을 시사해 준다. 그러나 식민지 관료들에 의해 운영된 이왕가박물관은 이러한 경합의 과정을 상쇄시키는 힘이자, 고려자기에 내포된 복합적인 의미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장치로 기능했다. 즉, 고려자기에 관한 미적 가치가 식민지 지배 논리와 강하게 유착됨으로써, 이왕가박물관은 복수의 이질적인 미학들이 박물관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장으로 기능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이왕가박물관의 정치학의 핵심이 있으며, 당시 연이은 사설미술관들의 설립은 이를 반증해 주는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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