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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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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서울학연구 서울학연구 제90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105 - 137 (33page)
DOI
10.17647/jss.2023.02.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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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은 주변부 도시인의 일상적 삶의 공간으로서 서울의 도시성과 장소성을 살펴보기에 적합한 대상이다. 현대소설은 장소애와 장소감을 바탕으로 옥탑방에 거주하는 주변적 도시인의 삶을 다양하게 변주한다. 옥탑방은 정신의 성채, 불모의 공간, 연대의 장소 등으로 표상된다. 옥탑방은 운명애와 예술혼으로 무장한 인물들에게 정신의 성채가 되고, 가난한 현실에 압도되는 인물들에게는 불모의 공간이 되며, 연민을 바탕으로 낭만적으로 맺어진 인물들에게는 연대의 장소가 된다.
현대소설에서 주변부 도시인들의 삶의 거처로 등장한 옥탑방은 상징적이거나, 사실적이거나, 낭만적인 방식으로 표상된다. 박상우와 조경란은 자본의 위력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삶의 정신적 가치를 강조하고, 박완서는 도시의 계층화된 사회상을 보여준다. 김애란과 박민규는 신자유주의 시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청년의 삶의 자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김재영은 사회주의 몰락 이후 러시아에서 이주한 여성의 비극적 현실을 보여준다. 김호연은 소시민적 인물들이 연민의 감정으로 바탕으로 유쾌하게 연대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현대소설에서 옥탑방은 존재의 중심으로 상징되거나, 도시사회상이 사실적으로 재현되거나, 기득권 질서에서 패배한 이들이 연대를 통해 비상을 꿈꾸는 장소로 그려진다.

목차

Ⅰ. 서론
Ⅱ. 정신의 성채 또는 존재의 중심
Ⅲ. 주거 빈곤과 불모의 공간
Ⅳ. 연민과 낭만적 연대의 장소
Ⅴ.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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