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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초록· 키워드
이 글에서는 2016년 신고질라 가 보여준 ‘새로움’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1954년에 제작된 최초의 고질라 와 비교할 때, 신고질라 는 <고질라>를 ‘피폭의 역사적 기억’과 연결시키는 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신고질라 는 ‘전후’ 일본을 지탱하는 역사적 기억에 대해 의식적으로 거리를 둔다. 그리고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하고 방사성물질을 내뿜는다는 점에서 2011년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영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렇다면 괴수영화라는 일본 특유의 SF 계보에 위치하면서도 3.11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재난에 의해 촉발되어 다시 태어난 신고질라 에 투사되고 있는 새로운 상상력이란 어떤 것일까? 이 영화에서는 <고질라>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도입된 ‘야시오리 작전’에 의해 <고질라>를 냉동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이 작전은 오타쿠 같은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그것을 야구치라는 관료가 받아들이고 최종적으로 자위대가 실행에 옮기는 형태로 전개된다. 즉, 작전의 성공은 오타쿠와 관료와 자위대의 역할 분담에 따른 결과다. 이렇게 보면 신고질라 는 <고질라>라는 방사능 괴수에 대해 ‘관료 오타쿠 자위대’라는 요소로 이루어진 거대한 조직이 대응하는 구도를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고질라 의 초점은 <고질라> 그 자체라기보다 <고질라>가 초래한 파국적 위기에 대해 일본이라는 국가가 무형의 ‘유기체’와 같은 모습으로 대응한다는 상상력을 보여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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