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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윤희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국소설학회 중국소설논총 중국소설논총 제61호
발행연도
2020.8
수록면
1 - 32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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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원주민족은 다른 남도어족(Austronesian)과 마찬가지로 머리사냥 습속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20세기 초까지 지속되었다. 그중에서도 쩌우(Tsou)족의 머리사냥은 매우 활발하고 광범위하게 행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들이 오늘날에도 매년 행하고 있는 마야스비(Mayasvi) 제전의 가무와 제식에는 머리사냥와 관련된 흔적들이 남아 있다. 또한 쩌우족의 머리사냥 기원에 관한 신화는 다른 원주민족들의 신화와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들이 뚜렷이 드러난다. 우선 머리사냥이 발생하게 되는 배경에 항상 ‘홍수’가 있다. 홍수를 피해 높은 산으로 피신한 사람들에 의해 최초의 폭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이 폭력이 식량을 구하기 위한 사냥이 아니라, 유희(遊?)와 즐거움을 위한 순전한 폭력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일부 신화에서는 그 최종적 희생물인 인간이, 이 폭력의 주체들을 양육한 할머니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이들의 유희는 가장 극도의 흥분과 희열을 일으킨다. 게다가 홍수가 물러간 후 쩌우족이 산 아래로 내려와 다시 여러 마을로 흩어져 살게 되었을 때, 이들은 산 위에서 행했던 그 순전한 폭력의 희열을 그리워하다가 결국 다른 부족의 머리를 베어오는 머리사냥 습속을 갖게 된다. 식량을 구하기 위한 사냥도, 복수를 위한 폭력 행사도 아닌, 유희와 쾌감이 동기가 된 이 잔인한 폭력의 서사는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게다가 이 폭력의 기억이 이들의 공동체 문화와 신앙, 정체성의 핵심을 이루게 된 것에는 어떤 기제가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 본고는 이와 같은 질문에서 출발하여, 쩌우족 머리사냥 기원 신화 유형에 따른 구조 분석을 진행함으로써 이 폭력성이 사실은 폭력 주체에 대한 가장 큰 희생을 통해 자연과 문화의 역전을 일으키고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쩌우족의 머리사냥 기원신화는 신의 세계, 죽은 자와 영혼의 세계까지 아우르는, 전체로서의 하나의 세계 속에서, 인간을 들짐승이나 가축 등과의 연장선 속에서 사유하는 이들의 생태윤리와 세계관에 바탕하고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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