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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수경 (차의과학대학교)
저널정보
예술과미디어학회 예술과 미디어 예술과 미디어 제17권 제1호
발행연도
2018.5
수록면
73 - 104 (20page)
DOI
10.36726/cammp.2018.1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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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는 차이의 형이상학을 정체성 담론의 토대로 삼고, 차이 나는 정체성에 대해서는 관용의 태도로 수용할 것을 윤리적 정언명제로 삼는 다원주의의 시대이다. 그러나 차이의 형이상학과 다원주의는 소수자들의 정체성 표명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것만큼이나 혐오 표현의 자유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논리적 난제를 지니며, 이는 논리적 난제로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도 원리주의자들 사이의 충돌과 폭력적인 테러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 본 논문은 차이 수용의 어려움 혹은 관용의 작동 오류라는 우리 시대의 문제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차이를 관용할 수 있는 역량의 한계치 혹은 역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제안한다.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있는 모습 그대로 재현할 수 없었던 억압의 역사에 대한 당연한 반발의 양상으로 소수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를 선호한다. 그것은 존재론적으로 정당하고 윤리적으로 타당하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적으로만 그러하다. 차이는 언제나 ‘알 수 없음’으로 인간의 의식에 다가오기 때문에 결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없다. 차이의 수용에는 의식의 노력이 개입하는데, 이 의식화의 과정과 용량이 기대만큼 무한하지 못하다는 데 관용이 생각만큼 잘 작동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정체성의 차이와 그에 대한 관용의 태도 사이의 관계는 프로이트의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사이의 관계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쾌락원칙이란 외부적 자극을 불쾌한 스트레스로 간주하여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차이에 대해서도 인간의 의식은 우선 쾌락원칙을 따르며, 가능하면 차이를 적게 받아들이고자 한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현실원칙이 쾌락원칙을 제어하여, 현실 속에서 공동체적 삶을 이어가기 위해 외부자극의 고통을 견딜 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현실적 삶은 차이의 고통을 공동체적 삶의 윤리를 위해 관용하고 수용하도록 요청한다. 그러나 현실원칙이 쾌락원칙에 제어를 가한다고 해서 그것이 외부자극의 고통을 무한적 수용하게 만들 수는 없다. 의식의 방어 능력 자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 조정에 대해 주디스 버틀러는 ‘박탈’(dispossession)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가지지 않음’에 강제로 빼앗기는 유형 외에 스스로 내어주는 유형이 있음을 제안하면서, 버틀러는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고자 하는 누군가는 설명의 대상에게 자신이 정체성 재현이 이해 가능한 것이 되게 하기 위해 상대의 이해의 지평 내에 있는 어휘로의 ‘번역’을 시도해야 하며, 그런 가운데 생겨나는 정체성의 ‘분산’(dispersion, 흐트러짐)을 감수해야만 한다고 제안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자발적 박탈을 통한 정체성 번역이야말로 차이의 형이상학이 극단적 갈등을 초래하는 시대에 관용의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성적, 민족적 소수자였던 동시대 미술가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의 작품들을 버틀러가 제안하는 문화번역의 좋은 사례로 제시한다.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는 버틀러와 유사한 인식적 지평 속에서 의식적으로 자신의 소수자 정체성을 일정하게 탈각시키고 은유적으로 번역하여 작품으로 구현함으로써 차이를 보편적 감성에 실어 성공적으로 전달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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