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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관료체제가 형성된 지 벌써 2000여년이 되었다. 당나라 때 과거제도를 실시한 이래에 중국은 점차 유교적 교육을 받아들이는 지식인을 위주로 한 관료사회와 관료 문화를 형성하였다. 관료적 언어와 어휘는 관료들의 교류 방식과 관료문화의 중요한 체제로서 중국 관료 문화의 일정한 특징을 체현해 내고 있다. 총체적으로 보면 관료적 언어와 어휘는 차별성을 갖추고 있으며, 감정적 색채가 농후하다. 자주 어휘의 본의를 왜곡하는가 하면 어휘의 내함과 외형을 바꾸기도 한다. 어기조사가 많고 어의가 정확하지 않아 모호하고 언어의 표현 형식이 경직되어 있으며, 전문술어와 학술술어를 상용하여 공식화 되어 있다. 또한 형식화가 심하여 상투어와 빈말이 많고 어휘의 감정적 효과를 중시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료적 어휘가 형성된 것은 관료 문화가 이루고 있는 기반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고, 이는 모두 사회정치 체제와 역사문화의 영향에서 기인한 것이다. 또한 ‘5ㆍ4 신문화운동’이 비록 문언문을 없애기는 했지만 관료문화가 탄생한 문화적 기초인 봉건적 관료 중심의 문화는 철저한 비판과 개혁이 없었고, 또한 당시 중국의 특수한 당파 정치문화는 권력이 고도로 집중되어 있어서 민주적이면서도 감시ㆍ감독하는 정치 체제가 미비하여 특정 사람에게 의탁하는 정치체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관료적 언어어휘와 말투는 현대사회에서 상당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업무 효율을 저하시키고 민중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키게 하며 사회가 조화롭고 안정되는 데에 이롭지 못한 영향을 끼치면서 인터넷, 신문, 텔레비전, 광고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서 급속하게 기타 사회계층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관료어휘는 중국 정치 문화의 기본 특징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보다 절실하게 개혁을 필요로 하는 언어체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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