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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재영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12.2
수록면
313 - 347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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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효석의 서구취향이 유달랐음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이러한 그의 서구 취향, 서구문화에 대한 교양이 그대로 그의 작품의 뼈와 살이 되고 있을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다. 소설 작품들, 특히 지식인이 등장하는 모든 작품들에서 이러한 서구 문화의 향기가 퍼지고 있고, 음향이 들리고 있다. 이효석의 소설을 읽는 과정은 이렇듯 끊임없이 서양의 문학,음악, 미술, 영화 등의 인용이나 인유와 만나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것들은 특정한 순간의 정서와 관계되며, 어떤 것들은 특별한 에피소드들을 이루며, 때로는 작품 전체의 구성이나 주제와 연관되는 것도있다. 이러한 소설 쓰기의 과정은 그 자체로 이효석식 ‘구라파주의’의 실현이라고도 할 수 있을 터인데, 문제는 그러한 인용이나 인유들이 작품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기능하는가이다.<마음의 의장>은 이효석 미의식의 특질로서 곧 잘 이야기되는 ‘애수’,또는 ‘애잔한 것’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그러한 미의식의 원형에 베를렌느의 시들이 놓여 있음을 이 작품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상송 도토오느>의 한국 소설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리온과 임금>과 <주리야>는 사회주의와 애욕을 연관시키는 특이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에서 이 문제는 한 편에 콜론타이즘의 인유를 그리고 다른 한 편에 영화 <모로코>의 인유를 놓은 가운데 진행된다. 그런점에서 이 두 작품 속 인물들의 행위는 콜론타이즘과 <모로코>에 기대어 의미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둘의 공통점으로 드러나는 애욕이 더욱 전면적으로 일반화되지만, 콜론타이즘에 대한 논의에서 애욕에 맞서고 있는 운동, 또는 사업이 무효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 이효석은 분명 사회주의에서 자신의 원하는 ‘인간적이고도 풍요로운’ 삶의 전망을 찾으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인간적이고도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는, 그들의 삶 속에 끊임없이 파고들어올 이 기본적인 욕구 또한 회피할 수 없다는 점에 진지하게 대면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모로코>만이 아닌 콜론타이의 <붉은 사랑>의 겹의 인유에 기반하지 않을수 없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1940년 발표된 <벽공무한>에는 작중 인물들의 인생 행로에 중요한영향을 미치는 영화 두 편이 등장한다. 하나는 일마와 나아자가 하얼빈의호텔에서 함께 보게 되는 <파리의 뒷골목>이고, 또 하나는 남편 만해가외박한 다음 날 미려와 혜주가 함께 보게 되는 <남방비행>이라는 영화다. <파리의 뒷골목>과 의미연관된 국경을 넘는 사랑이라는 주제는 이작품을 동 시기의 일어창작 작품 <녹색탑>과 상호텍스트적 관계에 놓이도록 만든다. 이미 국경이 없어진 ‘사랑의 세계’가 일마와 나아자뿐만 아니라 영민과 요코의 행위의 의미맥락으로 작용하도록 함으로써, ‘내선일체’라는 체제측의 맥락을 희석화시키고 있는 것이다.일마는 <파리의 뒷골목>을 ‘차별이 사라진 인간 세상’으로, 미려는<남방비행>을 ‘인간성을 막는 모든 굴레에 대한 저항’으로까지 이끌고가고 있는데, 영화 자체가 보편성을 실현하고 있다기보다는, 근본적인 인간의 상황, 정서, 욕구 등에 비추어보는 이효석식 전유에 의하여 보편적인 자질이 부여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은 역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일마와 미려등의 행위를 의미화하는 의미망으로 기능하게 된다.<풀잎 - 시인 월트 윝먼을 가졌음은 인류의 행복이다>는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과 그의 시집 제목 <풀잎>을 작품의 제목으로 삼고 있어,시집 <풀잎>과의 상호텍스트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자유, 평등, 연대의 정신’이 ‘육체적 사랑’에 대한 찬양과 결부되어 있다는 점을 휘트먼 시의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면, 지속적으로 ‘육체적 사랑’, ‘성’의 문제에 집착해온 이효석에게 휘트먼이 꽤나 흥미 있는 시인이었을 것임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효석이 자신의 사랑이야기 <풀잎>이 휘트먼의 <풀잎>의 맥락에서 읽혀지기 바랐다고도 예상할 수 있다.이효석적 교양, 보편주의는 순진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순진성은, 사회주의든 대동아주의든, 지나간 또는 진행되는 어떤 현실적 프로그램에도 완전히는 포섭되지 않는 일탈을 만들어 내고, 그 일탈은 자체로 하나의 질문이 된다. 문제를 가장 근본적인 지점에까지 끌고 가서 사고하는이효석식 보편주의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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