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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창규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저널정보
호남사학회 역사학연구 역사학연구 제63호
발행연도
2016.8
수록면
187 - 22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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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우드사이드(A. Woodside)의 논의를 중심으로 삼아 중국 관료제의 근대성을 짚어보고, 더 나아가 관료제 사회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비판을 추적하여, 동아시아 전통 속의 근대성을 재사유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된 글이다. 근대화의 척도로서 서구 중심적 근대성은 서구 편향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서구 중심적 근대성에 대해 서구 및 동아시아 학계에서 비판이 제기되어 오고 있다. ‘다중근대성’과 ‘유교근대성’은 그 대표적인 논의이다. 직업적 엘리트에 의해 귀족제가 대체된 것을 근대성의 한 조건으로 간주한 우드사이드는, 과거를 기반으로 하는 宋代 관료제가 매우 근대적인 제도였으며, 유럽보다 훨씬 더 일찍 선취했다고 본다. 세습적 권력이 아닌 인재 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통치 실현은 이성이 일궈낸 합리화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관료제 하에서 문서와 능력 본위의 정치가 시행되었고, 자유로운 토론과 논쟁이 전개되었다는 것이다. 서구적 근대성에 비판적인 논의들은 송대에 실시된 鄕約이 근대적인 것의 전조로서 공동체 의식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본다. 또한 社倉은 민간에 공공적 공간을 만들어 사회의 변동에 부응하는 질서를 수립하고자 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로써 보면 후진적 권력과 봉건적 경제 형태로 특징 지워진 동아시아에 대한 기존의 인식은 부정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료제가 지닌 문제점을 가벼이 할 수 없다. 전제 권력의 강화, 비현실주의, 관료의 비리와 부패, 행정의 비효율성, 사회적 실천에서 구체화된 유교의 병폐 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관료제를 떠받치는 과거제도와 그 시행이 초래했던 갖가지 폐단 등은 ‘근대성’을 부정하는 논거가 되기도 한다. 근대성은 ‘단순한 모사에 의해서 뒷받침된 질서를 거부하는 정신적 태도’이며,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갱신하여 활성화시키는 시대정신’이다. 곧 전통에 대한 내부의 비판과 수정은 근대성의 중요한 측면이자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고자 했던 인물로 李贄와 黃宗羲를 들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을 인정한 이지는 정통유학의 권위와 윤리에 비판을 가했다. 때문에 그는 이단으로 내몰렸지만, 그의 비판 정신은 개혁 혹 혁명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민본주의에 입각한 황종희의 사상은 선진적이고 개혁적이었다. 그의 사상이 당시에 수용되지 못했지만, 그의 공리적 민본 정치사상은 청말 민국 초 변화된 사회의 요구에 적합한 논리로서 환영받던 이론이 되었다. 관료제와 비판성을 내용으로 하는 중국의 근대성은 19세기 말부터 상실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교적 전통과 유산의 일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구질서의 몰락에도 완전히 사라져버리지 않았다. 관료제는 그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관료제 하의 근대성이 오늘날까지 연속성을 갖는지는 의문이다. 관료제 사회의 가장 중요한 유산은 내부 비판이었으나, 오늘날 비판성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지와 황종희의 회의와 비판까지를 담을 수 있는 근대성을 재사유해야 한다. 재사유한다는 것은 동아시아 전통 그리고 비판성을 새롭게 발견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중국의 근대성을 재사유함에 있어서 中華性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왜냐하면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을 기회로 삼아 중국의 문화적 위치를 새롭게 정위시켜 문화적 패권주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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