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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미경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공연문화학회 공연문화연구 공연문화연구 제29호
발행연도
2014.8
수록면
379 - 424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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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1963년 기독교방송에서 박록주의 <춘향가> 완창을 녹음?방송한 경위를 제시하고, 박록주가 남긴 여타 <춘향가> 녹음들과의 비교를 통해 기독교방송 녹음 박록주 <춘향가>의 사설과 장단이 지니는 특징을 고찰했으며, 이로부터 이 자료가 지니는 판소리사적 의의를 밝혔다. 1973년 박록주가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재인정된 후, 그의 판소리 공연 및 음반 녹음, 판소리 전수 활동은 자연스럽게 <흥보가> 위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박록주의 일제강점기 유성기 음반 취입 목록이나 경성방송국 방송 기록 등을 살펴보면, 일찍이 <춘향가>가 그의 레퍼토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음이 확인된다. 이에 일제강점기 유성기 음반에 수록된 <춘향가> 마디소리, 1964년 문화재관리국이 보존용으로 녹음한 입체창 <춘향가>, 1973년에 녹음해 1989년에 아세아레코드에서 제작한 <춘향전> 등 여러 편의 <춘향가> 음원이 남게 되었으나, 정작 박록주의 <춘향가> 한 바탕이 온전히 담긴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 KBS 자료실에 소장되어 있는 박록주 완창 <춘향가>의 존재를 확인한 필자는 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것이 1963년에 기독교방송에서 추진했던 판소리 다섯 마당 완창 방송의 일환으로 그 해 봄에 녹음되어 1964년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방송되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사훈이 진행을 맡은 이 기획 프로그램의 회당 방송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였으며, 3~5분 내외의 해설?대담과 20~25분 내외의 판소리 연창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종회인 12회 방송의 대담에는 당시 기독교방송 중앙국의 음악과장으로 있었던 최성진이 합류해 판소리 다섯 마당 완창 기획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음원이 현 소장처인 KBS가 아니라 기독교방송에서 녹음된 자료라는 정보도 바로 최성진의 대담 중에 언급된 것이다. 다음으로 기독교방송 녹음 박록주 <춘향가>를 박록주가 남긴 여타의 <춘향가>와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1930년대 초반에 녹음된 박록주의 <춘향가> 마디소리 중에는, 기독교방송 녹음본과의 차이가 크거나 기독교방송 녹음본에 아예 없는 대목이 많았으며, 이는 박기홍 또는 송만갑에게 배운 대목으로 추정된다. 반면 1934년 이후에 녹음한 박록주의 <춘향가> 마디소리는 모두 기독교방송 녹음본과 거의 유사한, 정정렬제 소리였다. 그리고 1964년에 녹음한 전수교재용 <춘향가>의 마디소리 가운데 기독교방송 녹음본과 차이를 보이는 대목 대부분은 기독교방송 녹음본의 사설을 축약한 것으로, 정정렬제 <춘향가>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의 차이는 과거 대명창들의 더늠을 구현해달라는 문화재관리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박록주는 정정렬제 ‘이별가’에 모흥갑의 더늠 사설을 삽입하거나, 정정렬제 ‘자진 사랑가’를 고수관의 더늠으로 대체함으로써 그에 응했다. 박록주가 1973년에 녹음한 아세아레코드 <춘향전>은 상업적인 음반 발매를 목적으로 한 녹음으로, 한 스승으로부터 오롯이 배운 한 바탕의 <춘향가>를 발표하는 데 의미를 두었던 기독교방송 녹음과는 그 성격부터가 다른 것이었다. 이에 박록주는 정정렬에게 배운 ‘자진 사랑가’ 대신 비교적 널리 불렸던 고수관제 ‘자진 사랑가’를 넣고, 5시간여의 <춘향가>를 2시간여로 압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중성을 얻고자 했다. 그리고 녹음 시간 절약을 위해 대폭 축약 또는 생략된 부분이 대체로 이몽룡 중심의 서사라는 점에서, 박록주가 아세아레코드 <춘향전>의 녹음에 있어 춘향 중심의 서사에 더 비중을 두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 논의한 기독교방송 녹음 박록주 <춘향가>가 지니는 판소리사적 의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 녹음은 첫째, 근현대 판소리사를 대표하는 여성 명창인 박록주의 유일한 <춘향가> 완창이자, 둘째, 정정렬 바디 <춘향가>를 온전히 담고 있는 또 다른 계통의 <춘향가>이고, 셋째, 그동안 판소리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기독교방송 자료의 가치를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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