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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청평(刘清平) (复旦大学)
저널정보
(사)율곡연구원(구 사단법인 율곡학회) 율곡학연구 율곡학연구 제32권
발행연도
2016.6
수록면
181 - 202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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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작충(移孝作忠)’라는 말은 가장 유가적 특색을 가진 기본 이념일 뿐만 아니라, 또한 유가사조가 이천 여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전제통치자들에게 중시될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이 이념은 원래 서주(西周) 시기의 ‘분봉제(分封制)’를 기초로한 ‘권귀예제주의(權貴禮制主義)’의 사회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후자(분봉제를 기초로한 권귀예제주의)가 포함하고 있는 ‘가국일체(家國一體)’, ‘친친존존(親親尊尊)’의 ‘종법혈친예제(宗法血親禮制)’와 불가분하다. 사실, 주공과 같은 사람들은 권력 귀족집단 내부의 혈친의 ‘효’가 직접적으로 정치의 ‘충’이라는 등가관계를 강조할 때, 이미 ‘위민부모(爲民父母)’의 ‘혈친비부(血親比附)’ 원칙을 지적하였고, 일반 민중에게 “군신은 부자와 같다”라는 방식을 따르도록 명확히 요구하였다. 자신의 부모에게 효도하듯이 군주와 관장(官長)에게 충성하고 혈연친정(血緣親情)의 독특한 응집력과 강력한 심리적 영향력을 빌리고자 하였다. 또한 권귀집단에 대한 일반 민중의 효와 충 의식을 공고히 하였다. 주나라 시대의 이러한 관방의식(官方意識, 조정의 관료의식) 형태가 사상적 자원으로서 유가사조가 탄생되면서부터 ‘효를 움직여 충으로 만든다’는 ‘이효작충’의 핵심 이념을 자각적으로 창도하였다. 공자가 주장했던 “가까이는 부모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긴다”라는 말과 같이 ‘효제’를 강조한다면 ‘윗사람을 범하는 어지러움’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맹자가 지적하였던 “아비도 없고 임금도 없는 것은 금수이다”라는 말이나 순자가 요구했던 “선조를 높이고 군사를 받든다”라든지, 『대학』에서 말하는 “효는 바로 임금을 섬기는 것이다”, 『효경』에서 말하는 “군자는 부모를 섬기고 효도하듯이 충은 임금에게 옮겨질 수 있다”, 동중서(董仲舒)의 “삼강(三綱) 중 “부도(父道)를 군도(君道)에 배합한다”, 송명 유학이 고취했던 “부자군신(父子君臣)는 천하지정리(天下之定理)이다” 등 이천 여 년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시종 ‘사부(事父)’의 ‘효’와 ‘사군(事君)’의 ‘충’이 융합되어 일체가 되었다. 비교해보면, 중국 고대의 어떤 사조도 유가와 같이 일관되게 ‘이효작충’과 같이 유가의 낙인이 찍힌 특색의 이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 이 이념은 혈친비부(血親比附)로써 오도하는 것 말고도 ‘효’와 ‘충’이라는 두 종류의 인간관계의 본래 면목을 왜곡시켰고, ‘가정’과 ‘국가’를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을 하나로 섞이게 만들었다. 또한 현실 생활 중에 수많은 폐단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특히 “아비를 존경하듯이 임금을 존경하는 것이 서로 결합되어 폭군이 천하를 통치하는 국면을 맞게 하고 특별히 연장시켜왔다”(熊十力)라는 말로 잘 알 수 있다. 또한 군주・관장과 일반 백성의 업연(業緣)적 정치 관계를 ‘부자와 같이’라는 일반적 혈친관계로 말하여 이를 통해 친화력을 가진 혈친의 정감을 존비귀천의 등급 구조 속에 주입시켰고, 일반 대중에게 자신의 부모에게 효도하듯이 ‘만세야(万岁爷, 임금)’ 혹은 ‘부모관(父母官)’에게 충성토록 하였고, 황제나 관료가 자신을 핍박하고 착취함을 감내하거나 내지는 감사하게 하였다. 결국에는 백성의 반항을 약화시키고 ‘민심’을 농락하고 사회 안정 유지와 전제 통치를 연속시키는 목적으로 삼았다. 이는 법가사상 조차도 가지지 못했던 부정적 측면으로 결국은 이로 인해 유가사조는 한대 이후 장기간 통치 집단의 총애를 받을 수 있었고 권귀예제주의 사회 속에서 줄곧 ‘독존’의 지위를 향유하는 관방 정통 의식 형태가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이효작충’이라는 유가의 은밀한 코드를 이론적으로 반드시 파헤쳐서 유가사조와 군주전제제도 간의 내재 관련을 폭로하고, 다시는 권귀예제주의의 정신문화 지주가 되지 못하게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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